음식물 쓰레기 창고.."적법 시설이다"
제보는 MBC입니다. 최근 춘천의 한 마을 인근에 음식물쓰레기를 보관하는 창고가 들어섰습니다. 업체 측은 적법 시설이라고 주장했지만, 저희 확인 취재 결과 무허가 시설로 드러나 춘천시가 행정처분에 들어갔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VCR▶ 춘천의 한 도로 옆 야산입니다. 인적이 드문 곳으로 들어가니 창고 한 동과 트럭 여러 대가 보입니다. 드럼통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가득하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인근 500미터 거리에 마을 2곳이 있지만, 주민들도 쓰레기 보관 장소가 있는지 몰랐을 정도로 후미진 산속이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INT▶ 마을 주민 냄새나고 그러는 걸 여기에 두면 되겠냐고 그렇지 않아요? 쓰레기통을 씻으면 흘러 내려가는 물을 어디에 보관하는지, 어떻게 버리는지 그런 것도 확인해 보고.. 창고를 설치한 업체는 음식물 쓰레기 수집, 운반 사업자. 여러 곳의 사업장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경기도 처리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잠시 보관해 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미 춘천시에 폐기물 임시 보관 장소로 쓰겠다는 신청을 했기 때문에 합법 시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YN▶ 폐기물 수집/운반업자 사업을 하니까 하는 연장선상에서 허가도 받고 그러는 거지. 하지만 춘천시에 확인한 결과, 이 업체가 쓰레기 임시 보관 장소 설치 신청을 한 건 불과 4일 전이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이곳에 쓰레기를 보관해 왔으니까 사실상 반년 넘게 무허가 영업을 한 겁니다. 춘천시는 해당 업체가 허가 없이 쓰레기 보관을 했다며 해당업체에 대해 행정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