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특활비 상납 알고 있었다”…핵심인사 첫 진술 확보 | KBS뉴스 | KBS NEWS

“MB, 특활비 상납 알고 있었다”…핵심인사 첫 진술 확보 | KBS뉴스 | KBS NEWS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제공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이 전 대통령 직접 조사를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08년 이 전 대통령을 집무실에서 만나 특활비 상납 사실을 직접 보고하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첫 구체적인 진술입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 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다시 국정원에 상납을 요구했고, 2억 원이 추가로 청와대에 들어간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추가 정황이 확인될 경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윗선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김 전 기획관은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16일) 자정 전후 결정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