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대법원 판결 3년째지만..일본*한국 정부 외면 (뉴스데스크 2021.11.29 광주MBC)
(앵커) 일제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은 책임 인정은커녕 소송을 거듭하며 시간만 끌고 있고 그사이 피해자 두 분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이 절실합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나고야로 끌려가 강제노동을 하고 해방을 맞은 지 73년이 된 2018년 11월 일본인 교장의 꼬임에 미쓰비시 중공업으로 끌려갔던 양금덕 할머니는 눈물의 세월을 조금이나마 보상받고, 사죄받을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 양금덕 할머니 (지난 2018년 11월 29일) "승소가 났으니까 나 (대법원에) 안 갔어도 옆에 사람들 다 좋아했겠지 소감상 기분 좋은 마음은 다 마찬가지일 거야 " 하지만 그로부터 3년 양금덕 할머니에겐 73년의 세월보다 더 큰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책임을 넘기고, 미쓰비시 중공업은 판결을 따르지 못하겠다며 자산 압류에 불복하는 소송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사이 양금덕 할머니와 소송을 진행한 피해자 두 분은 고인이 됐습니다 * 양금덕 할머니 "3년이라고 해도 (일본 상대로 소송을 이어온) 30년보다 더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참, 여러분들이 우리 집에 와서 사는 것을 안봐서 그렇지만 사실상 눈물로 세월을 보냅니다, 지금까지도 "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을 규탄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도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배상을 위한 소송의 책임을 피해자 개인들에게만 전가하면서 전체 99%에 이르는 피해자들은 싸움조차 해보지 못하는 상황 피해자와 시민단체는 정부에 직접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여 피해 입증을 책임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 이국언 /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상임대표 "억울하면 소송해라 그다음에 받고 못 받고는 당신(피해자)들의 일이다 또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위로금 몇 푼 지급한 것으로 정부 역할을 다 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사법적 판결을 외면하고 한국 정부가 외교를 이유로 외면하는 사이, 양금덕 할머니와 같은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시간만 속절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근로정신대 #미쓰비시중공업 #우종훈 #손해배상 #대법원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