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안보리 '규탄 성명' 불발…미·중·러 대립 한반도 확산 [9시뉴스] / KBS  2022.10.06.

UN 안보리 '규탄 성명' 불발…미·중·러 대립 한반도 확산 [9시뉴스] / KBS 2022.10.06.

유엔에서도 북한 도발에 국제 사회가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가 맞서는 모양새는 한반도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문제를 놓고 올해 네 번 째 공개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다수 이사국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제재 위반으로 규정하면서 규탄 결의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미국은 특히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의 미온적인 태도가 북한의 도발을 사실상 용인한 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나쁜 행동을 보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며, 결코 안보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반면 중국과 러시아 측에선 오히려 한반도 주변에서 확대된 미국 측 군사 행동을 북한의 도발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추가 제재는 물론 대북 규탄 결의안에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주 유엔 러시아 차석대사 :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미국에 의해 실시된 한반도 주변 군사 훈련 처럼 근시안적 대치의 결과라는 게 분명합니다 "]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한 한국과 일본은 안보리의 존재 이유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책임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 간 갈등이 결국,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귀결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황준국/주 유엔 한국 대사 : "북한은 국제 사회의 주의분산을 이용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안보리는 이번에도 추가 대북 조치 대신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떨어지는 '장외 규탄 성명'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타이완에서 불거졌던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 러시아 간 첨예한 대립 양상이 동북아 현안을 둘러싸고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안보리 #유엔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