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구속…검찰, 우병우 ‘정조준’
앵커 멘트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국정원 정치공작에 관여하고 민간인과 공무원을 뒷조사한 혐의가 인정돼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제 뒷조사를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수석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민권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지시로 추명호 전 국익정보국장이 뒷조사한 공무원 8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우 전 수석은 그 가운데 6명에 대한 인사조치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랙리스트와 미르 재단 설립에 비협조적인 간부들이었습니다 녹취 박민권(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 "갑자기 면직당하고나서 여러가지 소문이 들렸죠 뭐 당혹감과 울분, 분노 그 정도 감정이 있습니다 " 추 전 국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 지시로 민간인들도 뒷조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뒷조사 비선 보고 실체도 확인됐습니다 추 전 국장 보고서는 보좌관을 통해 청와대 파견 공무원에게 넘어가고, 그 공무원이 민정수석실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20일 추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이 보강한 혐의들입니다 추 전 국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야권 정치인 음해 공작과 특정 연예인 퇴출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인사 지원 배제 사건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법 사찰 지시를 받았던 추 전 국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사찰을 지시했다는 우 전 수석과 묵인했다는 최윤수 당시 국정원 2차장은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