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반정부 인사 의문사·올림픽 국가대표 망명 / JTBC 아침& 세계
지난 3일 벨라루스의 반정부 인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위장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가 강제 소환 위기에 처했던 벨라루스 육상 선수는 어제(4일) 도쿄를 떠나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을 거쳐 망명 신청을 받아준 폴란드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벨라루스 반정부 인사 비탈리 쉬쇼프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공원입니다 지난 2일 운동을 하겠다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겼는데 다음 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듯한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쉬쇼프는 지난해 8월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것에 항의하면서 부정선거 시위에 참여했고 정권 비판에도 앞장섰던 인물입니다 정부의 탄압을 피해 지난해 가을 우크라이나로 도피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정권 탄압을 피해 고국을 탈출한 벨라루스 반정부 인사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쉬쇼프의 지인들과 지지자들은 그의 죽음에 의문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운동 중 낯선 사람들의 추격을 받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겁니다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휴대전화 등 소지품이 대부분 없어진 상태였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얼굴에 멍자국이 있었고 코와 무릎 등에서도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경찰 역시 아직까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위장한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호르 클리멘코/우크라이나 경찰청장 : 우크라이나 형법 제 115조 1항에 따라 범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자의 사망과 관련한 모든 것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어제 오후 오스트리아에 도착한 벨라루스 육상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 스카야는 망명 신청을 받아준 폴란드로 다시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남편도 이미 벨라루스를 떠나 우크라이나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치마노우 스카야의 남편에게도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자국 육상팀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벨라루스 당국이 강제 소환을 시도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지난해 재선거와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성명에 참여했던 것도 정권의 미움을 산 것으로 보입니다 치마노우 스카야는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국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박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벨라루스 육상선수 : 운동선수로서 너무나 절망적입니다 그들은 올림픽에서 뛸 기회조차 주지 않았고, 저는 제 자신을 보여줄 기회를 완전히 박탈당했습니다 ] 반정부 인사의 의문사와 올림픽 출전 선수의 망명으로 다시 커지고 있는 벨라루스 인권 탄압 논란, 유라시아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신욱 부산 외국어 대학교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 기사 전문 ☞JTBC유튜브 구독하기 ( ☞JTBC유튜브 커뮤니티 ( #JTBC뉴스 공식 페이지 (홈페이지) (APP)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 제보하기 방송사 : 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