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장점마을에 새 조정안 제시…주민 선택 ‘관심’ / KBS 2021.03.03.
[앵커] 환경오염 피해 배상을 요구하며 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새로운 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조정안을 두고 주민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상금 규모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법정 다툼으로 가게 된 익산 장점마을 사태. 세 번째 민사 조정이 결렬된 지 한 달여 만에 전라북도와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들의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도와 익산시는 기존에 제시한 50억 원의 배상금을 더 올리는 것은 어렵지만, 조정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주민에겐 즉각 배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송에 참여한 주민 모두가 조정안을 일괄 수용할 경우에만 배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겁니다. 또 의료비 보조 금액과 지급 기간을 확대, 연장해달라는 요구도 법적인 근거를 통해 지급 방안을 찾겠다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변 전북지부는 새 조정안에 대한 주민 의사를 확인한 뒤 이달 안에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홍정훈/익산 장점마을 소송대리인단 간사 : "그동안엔 모 아니면 도였으니까 안 된다고 하는 분들이 많으면 소송으로 전부 다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합의를 원하셔서 정리하시고 싶고 빨리 (배상금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해드리는 게 좋잖아요."] 지역 시민단체는 전라북도와 익산시의 태도 변화를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손문선/익산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 위원 : "계속 재판을 통해서 싸우는 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주민 중에서도 고령자나 투병자들이 많기 때문에 일종의 돌파구를 열었다는 성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한 장점마을 주민들은 이번 새 조정안을 두고 전체 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