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투발루 장관 수중연설…"우리는 가라앉고 있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섬나라 투발루 장관 수중연설…"우리는 가라앉고 있다" [앵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이색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 외교장관이 허벅지 높이의 바닷물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호소한 겁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한 남성이 차분히 말을 이어갑니다 [사이먼 코페 / 투발루 외교장관] "바닷물이 항상 차오르고 있기 때문에 말뿐인 약속만을 기다릴 여유가 없습니다 기후 이동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합니다 우리는 내일을 보장받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 곧이어 화면이 커지더니 이번 연설이 허벅지까지 차오른 바닷물에서 진행됐다는 게 확인됩니다 수중 연설의 주인공은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의 외교장관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맞춰 이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기후변화 위기가 정치적 구호가 아닌 생존의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바다로 나간 겁니다 [사이먼 코페 / 투발루 외교장관] "녹화는 예전에 육지였던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제 뒤에 있던 콘크리트 기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만든 것입니다 " 투발루는 해수면이 2미터 정도로 매년 0 5cm씩 물이 차오르고 있어 1만2천 명의 인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지금 추세로면 후손에게 터전을 물려줄 수도 없다는 위기감에 최악의 상황도 그려놓고 있습니다 [사이먼 코페 / 투발루 외교장관] "해양 수역의 소유권과 국제법상 국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법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섬나라들의 현실을 대변했다는 평가 속에 세계은행은 지난달 해안방벽 확대와 고지대 이주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