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경수로’ 건식저장…“건물 안 용기 방식” / KBS  2023.03.07.

국내 첫 ‘경수로’ 건식저장…“건물 안 용기 방식” / KBS 2023.03.07.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원전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농축 우라늄을 핵연료로 쓰는 원자로인 '경수로'에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건물 안에 사용후핵연료 용기를 보관하는 유럽형 저장 방식이 유력합니다 먼저, 고리원전 안에 건식저장시설을 어떻게 설치할 예정인지, 박선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박한 직육면체의 콘크리트 구조물,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맥스터'입니다 금속 저장 용기에 사용후핵연료를 담아 콘크리트 실린더에 수직으로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5년간 수조에서 식힌 사용후핵연료를 꺼내, 지상에서 보관합니다 건물당 2만 4천 다발의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수 있고, 설계 수명은 50년입니다 중수로인 월성원전의 건식저장시설은 이처럼 외부로 노출된 형태 반면 농축 우라늄을 쓰는 경수로인 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은 건물 안에 용기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독일이나 스페인 등 유럽형으로, 화재나 지진, 항공기 충돌 등 외부 재해 위험을 막기 위해섭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 : "월성원전은 콘크리트 바닥에 안치돼 있는데 고리원전은 (안전을) 강화하라는 국민적 여론이 있고, 심리적 불안감도 해소하고… "] 높이 6미터, 지름 2 5미터의 커다란 원통 사용후핵연료 다발을 담는 용기입니다 방사선 누출을 막기 위해 이음새 없는 통주물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리누스 베터만/독일 용기제작업체 상무 : "이 건식저장 용기는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건식저장시설로 옮길 때도 사용됩니다 용기 외벽은 방사선을 차단하기 위해 (두껍게 만들었습니다) "] 이 같은 용기에 2천880다발 이상의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한다는 계획 한수원은 내년까지 사용후핵연료를 담을 용기 설계를 국제 경쟁으로 시행한 뒤, 사용권을 확보해 국내에서 전량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7년간 설계와 인허가, 건설 과정을 거쳐 오는 2030년에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영상편집:백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