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납대금 안내면 신용불량"…고령층에 전화사기
"미납대금 안내면 신용불량"…고령층에 전화사기 [앵커] 미납된 멤버십 가입비가 있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뜯어낸 기업형 전화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한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합니다 [현장음] "없다고요, 없어요 (여기 안에 넣으셨잖아요 ) 안 넣었어요 " 전화사기 일당의 사무실입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10년 전 가입한 무료통화 멤버십 서비스 미납대금이 있다며 결제를 유도했습니다 [텔레마케팅 녹취 내용] "사용을 안 하셨든 했든 저희 계약이 그렇게 되셨고요 저희가 회원님한테 서비스 이용하지 말라고 한 거 아니잖아요 " 한 번 속인 것도 모자라 추가 결제 금액이 남았다며 같은 피해자에게 최대 다섯차례 돈을 뜯어냈습니다 [이 모 씨 / 피해자] "멤버십에 내가 가입돼 있다고 돈을 추가로 안내면 신용 상에 문제가 있다고 6개월 내고 나니까 그 다음에 6개월치를 또 내야 된다고…"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이들이 1천6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받아 챙긴 돈은 24억여 원 60대에서 80대 사이의 고령층이 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취업난에 허덕이는 구직자들을 모집해 범행에 가담시키기도 했습니다 [윤종탁 /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6팀 경위]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 일을 못 하겠다고 말 하더라도 이제까지 아무 문제 없었다 경찰 신고 들어와도 회사에서 다 처리해주겠다고 속이고 회유하는 방법으로 일을 계속하게 했습니다 " 37살 김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3명을 입건한 경찰은 달아난 총책을 쫓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