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의 의미]-[본문 : 고린도전서 11장 23-29절] [도원동교회]-2022년 11월13일 주일설교

[성찬의 의미]-[본문 : 고린도전서 11장 23-29절] [도원동교회]-2022년 11월13일 주일설교

* 설교 말씀 * 전에 나치 수용소가 있던 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 시설과 전시물이 보니 숨이 막혔습니다 수많은 사진과 기록들 유대인들이 신었던 신발과 안경들 그중엔 두세 살 아이가 신었을 작은 운동화도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많은 학생과 어른이 찾아와 독일이 저지른 만행을 돌아보며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아프고 부끄러운 역사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만행을 숨기는 대신 고통스러울 만큼 들춰내 반성하는 것은 "기억하지 않으면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게 된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기억하라" 오늘 성찬도 "기억하라"는 것인데 무얼 기억해야 할까요? (1) 주님의 죽으심과 그 의미를 기억하라 24절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기념하라"는 헬라어는 "명심하라 기억하라"는 뜻으로 성찬을 통해 주님의 죽으심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으심을 전하라는 것입니다(26절) 성찬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거룩한 기억의 행위로 성찬에 참여한다는 것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예배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부로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며 예배를 드리고 2부로 모든 성도가 함께 모여 식사하며 교제를 나누고 마지막 3부로 세례받은 이들만 성찬에 참여하였습니다 왜 성찬은 세례받은 이들만 참여했을까요? 주님이 왜 십자가에서 죽으셨는지 왜 우리를 위해 몸이 찢기고 피 흘리셨는지 아는 사람만 성찬의 의미를 알기 때문 세례는 예수님의 보혈로 내가 죄 씻음을 받은 표로서 죄인이 내가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음을 확증하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가족이 되는 예식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은 이유를 모르는 사람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지 못한 사람에겐 성찬이 의미가 없고 성찬에 참여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자기 자신을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28절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내가 얼마나 더러운 죄인인지 구원받을 희망이 전혀 없는 멸망할 존재인지 살펴 회개하는 사람이 성찬에 참여해야 성찬이 의미가 있고 감사와 감격과 은혜가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죄인인 줄 살피지 않아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성찬에 참여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3장에 두어 사람이 예수님에게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성전에서 학살해서 그 피를 희생 제물에 섞었다"고 알려 드렸습니다 끔찍하고 잔인한 학살입니다 그럼 그 갈릴리 사람들은 왜 그렇게 죽임당한 것일까요? 그들이 얼마나 큰 죄를 지어 비참하게 죽은 것일까요? 예수님 말씀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눅13:3새번역) " 예수님은 그 갈릴리 사람들이 그들의 죄 때문에 학살당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며 무너진 실로암 탑에 치여 죽은 열여덟 사람도 그들의 죄 때문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인인 우리가 회개해야 하지 회개하지 않으면 망합니다 둘째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어떤 죄인도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고 믿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게 바로 주의 몸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29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주님의 몸과 피는 죄인인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하고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기에 충분합니다 이를 믿어야 합니다 성찬이 구원의 은총을 깨닫게 하는 거룩한 예식이 되려면 먼저 내가 죄인인 줄 살피고 회개하고 주님의 십자가 은혜에 죄인인 나를 구원하는 능력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성찬이 의미가 있고 주님의 보혈이 능력이 되어 죄 사함과 치유와 회복과 구원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초대교회는 모임의 이유 그 자체가 성찬식이었습니다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행20:7)" 초대교회 모습입니다 초대교회는 떡을 떼기 위하여 즉 성찬을 위해 모였습니다 헨리 나우엔은 "나의 사랑하는 자요"라는 책에서 유대인 친구에게 편지로 성찬식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누구인가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상징이요 예식이라고 했습니다 십자가 지시기 전날 밤 최후 만찬 자리에서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마26:26)" 여기 의미심장한 네 동사가 나옵니다 ① 가지사(take) ② 축복하시고(bless) ③ 떼어(break) ④ 주셨다(give) 헨리 나우엔은 이 네 개 동사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① 선택받은 자 ② 복 받은 자 ③ 상처받은 자 ④ 나누어주는 자라 했습니다 성찬식은 이런 우리 정체성을 확인하는 자리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2)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심과 우리가 한 몸임을 기억하라 성찬의 떡을 먹을 때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는 것이며 성찬의 잔을 마실 때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성찬은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심을 기억하는 예식입니다 주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 몰라요 바울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고후4:7)" 우리는 부서지기 쉬운 흙으로 만든 질그릇이나 질그릇인 우리가 귀한 까닭은 보배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보배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보배 바로 능력과 생명의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가 질그릇같이 약해도 보배이신 주님으로 인해 능력과 생명이 있습니다 첫째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게 하시려고(고후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 "능력"은 하나님 능력을 말하며 능력의 원천은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습니다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사 영원한 생명을 주신 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주님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보배인 전능하신 주님이 값이 나가는 그릇에 있지 아니하고 값없는 약한 질그릇인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능력의 주님은 질그릇같이 연약해 환경이나 상황 때문에 좌절하는 우리에게 힘이 되시기에 진짜 보배이십니다 8-9절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둘째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시려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4:10) " 여기서 "생명"은 헬라어로 "조에"인데 "예수의 죽음이 생명의 씨앗이 되었다"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주님이 계신 우리 몸에 예수님의 생명이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죽음의 상황에 처한다 해도 주님이 내 안에 있는 우리에겐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나는 생명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질그릇같이 연약해 살 소망이 끊어지고 사형선고를 받아도 소망이 있는 까닭은 우리 안에 계신 생명의 근원인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에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려고 "이는 모든 것이 너희를 위함이니 많은 사람의 감사로 말미암아 은혜를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고후4:15) "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능력과 생명의 주님이 내 안에 계시기에 고난 중에도 주님의 능력과 생명이 나타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한 우리는 질그릇이지만 능력과 생명의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에겐 능력과 생명이 있으니 범사가 잘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어느 장로님은 힘들 때마다 낡은 배낭을 쳐다보십니다 그 배낭은 장로님이 6 25때 피난 오며 맸던 것으로 총알이 날아올 때 배낭이 막아주어 장로님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장로님은 매일 배낭을 보시면서 6 25때 나를 지켜주신 능력과 생명의 주님이 오늘도 나와 함께하심을 기억하십니다 성찬을 통해 능력과 생명의 예수님이 내 안에 항상 계심을 기억하여 고난 중에도 힘내시고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성찬은 우리가 한 몸임을 기억하는 예식입니다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고전10:16-17)" 우리는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하므로 주님 안에서 한 몸이 되었습니다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빌레몬서에 보면 종이었던 오네시모가 주인인 빌레몬에게 피해를 주고 로마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런데 오네시모가 사도 바울을 만나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네시모 주인 빌레몬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빌레몬! 당신의 종 오네시모가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당신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듯이 오네시모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으니 당신과 오네시모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한 가족입니다 " 우리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같이 먹고 마신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하나님 아버지의 한 가족입니다 마태복음 8장의 백부장은 주님께 능력과 생명이 있음을 믿고 죽어가는 하인을 살리려고 주님께 나와 주님께 간절히 구하여 하인의 생명을 살리고 구원을 받아 하인을 하나님 가족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주님의 보혈 성경은 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틴 루터는 "성경을 짜 보아라 그러면 피가 나올 것이다 구약을 짜면 어린양의 피가 신약을 짜면 예수님의 피가 흘러나올 것이다" 여러분! 교회가 무엇이고 성경이 무엇입니까? 교회란 하나님의 가족들의 모임입니다 성경이란 하나님의 가족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입니다 교회를 정의하는데 "권속"이란 말처럼 적절한 말이 없어요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2:19) " "권속"이란 "식구 가족"이란 뜻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우리는 성찬을 통해 하나님의 한 가족임을 기억합니다 성찬을 통해 26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하고 육체의 정욕을 이기게 하고 치유 회복 구원 생명과 능력을 주시는 것은 오직 주님의 보혈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