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든 멕시코 어린이들…"범죄피해 절박한 호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총을 든 멕시코 어린이들…"범죄피해 절박한 호소" [앵커]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의 한 산악 마을에서 어린이들이 단체로 총을 든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카르텔 범죄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인데요 범죄를 막기 위해 어린 아이들까지 동원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멕시코 남서부 게레로주의 한 산악 마을 고사리 같은 손에 나무로 만든 총이 들렸습니다 아이들은 군사훈련을 받기도 하고, 씩씩한 걸음으로 마을을 순찰하기도 합니다 몇몇 아이들은 진짜 총을 든 모습도 보입니다 사실 이 장면은 실제 훈련이라기보단 '퍼포먼스'에 가깝습니다 게레로주는 카르텔 간 세력 다툼에서 비롯된 민간인 납치와 약탈, 살인 등 범죄가 심각한 곳인데, 이런 실정을 알리기 위해 아이들까지 동원해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겁니다 AP통신은 "범죄에서 마을을 지키기 위해 연방정부의 관심을 끌려는 절박한 시도"라고 전했습니다 [발렌틴 토르비오 / 자경단원(12세)] "대통령이 우리를 보고 도와주도록 하기 위한 것이에요 " 멕시코 당국은 피해자 유족에게 장학금과 주거지를 지원하고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범죄를 막아줄 공권력이 외딴 마을에까지 미치지 못하는 상황 한 자경단원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정부가 신경도 쓰지 않는다며 마을이 안전해질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르나르디노 산체스 루나 / 자경단원]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 무기가 그들의 삶과 가족, 그리고 마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걸 인식시켜야 합니다 " 국제 아동인권단체에선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아이들이 무장한 모습에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시골 아이들이 굶거나 범죄에 희생되는 것에도 주목해야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