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악’ 학교 폭력 줄었다더니…실상은?

‘4대악’ 학교 폭력 줄었다더니…실상은?

앵커 멘트 정부가 4대악으로 꼽은 학교폭력은 매년 실태조사를 벌여 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사안입니다 교육부는 정책 추진에 힘입어 학교폭력이 크게 줄었다고 발표까지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연말 정부 학교폭력예방대책 발표 녹취 정홍원(국무총리) : "학교폭력피해응답률이 2012년 8 5%에서 2014년 1 2%로 크게 감소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학교 폭력이 줄고 있다는 겁니다 근거는 교육부의 온라인 설문 결과, 그러나 정부의 또 다른 통계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개별 학교의 학교 폭력 심의 건수가 1년 새 13% 늘고 가해 학생도 3 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납니다 교육부는 자신들이 내놓은 자료지만 학교 폭력 증가로 단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오성배(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장) :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심의 결과 학교 폭력이 아닌 것으로 이렇게 결론이 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교육부가 실제 심의까지 한 폭력 사례보다 온라인 설문 조사를 더 신뢰하는 겁니다 인터뷰 고유경(참교육학부모회) : "(폭력 심의 통계로는) 여러 차례 걸쳐 피해를 당했거나 또는 여러 명에게 한꺼번에 피해를 당했거나 오히려 더 문제의 심각성이 우려되는 거죠 " 인터뷰 현직 교사 : "학교마다 컴퓨터실에서 (교육부 온라인 설문을) 다해요 학교 폭력 실태 조사에서 드러나야 할 학교 폭력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거죠 " 학교 폭력이 줄었는지 늘었는지 교육부가 내놓은 두 통계는 서로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