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8장 1~9 / 천국에서 누가 큰 자인가 / 김성우 목사(강변동숭교회)

마태복음 18장 1~9 / 천국에서 누가 큰 자인가 / 김성우 목사(강변동숭교회)

마태복음 18장 1~9 천국에서 큰 자 김성우 목사(강변동숭교회) www.dsriverside.com 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2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5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6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7 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8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1)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2)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9 만일 네 눈이 너를 1)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제자들이 예수님께 천국에서 큰 자가 누구인지 질문을 합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어린 아이와 같은 자가 되는 게 뭘까요? 그리고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게 뭘까요? 어린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됩니다. 어린 아이들은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합니다. 아이들은 계산하지 않고 따지지 않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는 모든 이들이 다 똑같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사람을 대할 때 계산하고 따집니다. “저 사람이 나에게 유익이 될까?” “저 사람이 나보다 뛰어날까? 높을까?” 상대와 나를 비교해서 나보다 높다 싶으면 숙이고 나보다 낮다 싶으면 만만하게 보는 것이 어른들의 숨은 본성입니다. 저는 교회에서 옷을 편하게 입고 있기에 외부인들이 저를 볼 때 제가 목사인 줄 모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때는 저 보고 목사님 어디 있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목사라고 하면 갑자기 태도가 바뀝니다. 무시하는 듯한 태도가 공손하게 바뀌는데 그럴 때는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목사인줄 몰랐을 때도 친절하면 대하면 안 되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가진 사람 못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아이들 눈에는 모든 이들이 공평합니다. 마음이 순수해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대합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가 청소년을 거쳐 어른이 되기 시작하면 태도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을 보기 시작합니다.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을 구별합니다. 강한 자와 약한 자를 볼 줄 압니다. 아이가 순수함을 잃었고 세상의 때가 묻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어린 아이와 같이 되고 어린 아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자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대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저울질하거나 비교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사람 그대로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자입니다. 바로 예수님이 그런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을 다 소중히 여기시고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죄 많고 악하고 못난 우리들을 위해 대신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여서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위해서도 고생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의 위치에 있었으면 절대 예수님처럼 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죄 많은 인간을 위해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늘 보좌 버리고 말 안 듣는 피조물을 위해 대신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와 다릅니다. 정말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한 분이셔서 죄 많고, 고집 세고, 불순종하는 우리들임에도 불구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시고 우리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크게 높이신 것입니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천국에서 큰 자는 모든 사람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자입니다. 사람을 대할 때 계산하지 않는 자입니다.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이런 순수함이 있는 자들이 천국에서 큰 자입니다. 반면에 천국에서 작은 자는 약자나 소자에게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돈이 많고 지위가 높고 내가 출세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에게 주로 관심을 가집니다. 힘없는 자, 없는 자, 나에게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자들은 하찮게 여깁니다. 을에게 갑의 횡포를 부립니다. 이들이 처세술에 능해서 세상에서는 큰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국에선 아주 작은 자입니다. 어린 아이들처럼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할 줄 모르는 자들은 천국에서 아주 작은 자입니다. 하지만 상대가 힘이 없고, 무능하고,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세상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할지 몰라도 천국에서는 큰 자입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생각납니다. 세상에서 큰 자들인 제사장과 레위인은 강도 만난 사람을 외면합니다. 그 사람을 도와봤자 별 유익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작은 자인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 만난 사람을 돕습니다. 자비를 털어서까지 돌봅니다. 세상의 관점으로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자를 크다고 하시고 오히려 강도 만난 이웃을 외면한 제사장과 레위인을 작다고 하십니다. 우리 눈에는 강자와 약자의 구별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 눈에 하찮게 보이는 사람이 없어야 하고 모든 이들이 다 소중해야 합니다. 나보다 약자이고 못난 사람들도 예수님처럼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천국에서 가장 큰 자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묵상과 적용] 나는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는지 점검해 봅시다. 나에게 이득이 될 거 같은 사람만 가까이 하지는 않는지 점검해 봅시다. 내가 친절하게 대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행동으로 옮깁시다. [기도] 예수님처럼 모든 이들을 소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내 눈으로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게 하옵소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다 사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