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 선물거래 사이트…조직원 복수에 몰락
'도박장' 선물거래 사이트…조직원 복수에 몰락 [연합뉴스20] [앵커] 145억원대 불법 선물거래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고용하고 증권방송 사이트까지 만들어 회원을 끌어모았지만, 내부 갈등으로 이탈한 조직원의 복수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빛나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선물거래 사이트 회원 수백명에게 발송된 경찰 단속 안내 문자메시지입니다. 담당 부서와 실제 사무실 전화번호가 적혀있고, 불법 사이트에 대한 제보를 하면 정상참작해준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알고보니 경찰을 사칭한 허위 문자. 한때 이 사이트 운영 조직에서 일했던 42살 조 모 씨가 내부 분란으로 조직에서 이탈한 뒤 복수하기 위해 벌인 일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사이트 운영 총책 김 모 씨는 불법 선물거래 사이트를 개설한 뒤 145억원대 판돈을 굴려 수십억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코스피 200지수와 연동해 지수 등락을 예측하고 그에 따라 돈을 걸게 하는 것으로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아닌 불법 도박입니다. 김 씨는 고객상담 콜센터와 증권방송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유명 연예인까지 모델로 고용해 회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렇게 얻은 수익으로 김 씨는 고급 아파트를 여러채 사들이는 등 호화생활을 했지만, 조직의 내부 분란이 빌미가 돼 결국 덜미를 잡히게 됐습니다. 경찰은 도박개장 등 혐의로 총책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회원 600여명이 모두 불법 도박임을 알면서도 사이트에 가입한 것으로 보고 도박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