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 돌입…중국 지재권 보호 성의 / KBS뉴스(News)

미중 무역 협상 돌입…중국 지재권 보호 성의 / KBS뉴스(News)

미중간 무역실무 협상이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최근 중국에선 지식재산권 보호 조치가 이어지며, 협상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요. ​ 첫 대면 협상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의 향배는 어떻게 될까요,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안이 영국회사 다이슨의 드라이어를 똑같이 베껴 만든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보기 드문 사건인데, 공안은 수사 영상을 공개했고 중국 매체들은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장샤오둥/샹하이푸동 공안국 :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새로운 청소기를 사놨어요. 이것도 복제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앞서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올해부터 지식재산권 법원을 따로 설치했습니다. [뤄둥촨/최고인민법원 부원장 : "지식재산권 법원은 주로 특허, 새로운 식물 품종, 반도체 설계 등을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시작된 미국과의 첫 무역 협상에 즈음해 중국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와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등은 오늘 중국 상무부에서 만났습니다. 중국 측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성의를 보인 탓인지 첫 대면 협상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줄다리기가 벌어질 주요 현안으로 지식재산권 문제, 화웨이와 5G, 중국제조 2025 등을 꼽았습니다. 중국 측은 이미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재개했고,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등 유화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합의를 성사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경기 둔화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쪽에서 좀 더 서두르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중국이 첨단 기술 육성정책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 또 미국이 시간은 자기 편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조기 타결될 지 장기전으로 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