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퇴사한다길래 뜯어말렸더니 "내가 죽어도 좋아?" 청년 자살률도 높아져 함부로 잔소리 못하는 부모님들, 결국 은퇴한 그들이 다시 직장으로 간다|다큐시선|#골라듄다큐
00:00:00 다큐 시선 - 퇴사하고 오겠습니다 00:12:31 다큐 시선 - 은퇴해도 되나요? 00:49:16 다큐 시선 - 다시 일할 수 있을까요 01:16:12 다큐 시선 - 서러워 말아요 젊은 그대 [1] 퇴사하고 오겠습니다 “팀장님이 회의실에서 차장님 뺨 때리는 모습을 봤어요 욕을 하거나 심하면 폭력까지 쓰셨는데, 그런 분이 제 상사였으니까 아무래도 ”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좋아했던 시간도 잠시, 조기엽씨(34)는 모든 일을 감정적으로 대하는 상사의 모습에 매우 실망했다 자신의 20년 후 모습이 후배의 뺨을 때리는 팀장의 모습으로 겹쳐지자 무서웠다 퇴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대졸 신입사원 중 약 30%가 1년 이내에 퇴사한다 그들은 회사의 어떤 모습을 본 것일까 [2] 은퇴해도 되나요? 은퇴의 다음 단계, 단순노무직 노후 일자리는 ‘기-승-전-단순노무직’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은퇴 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들은 재취업을 해도 단순노무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때 대기업에 근무했던 배동욱(62)씨도 마찬가지다 이미 포화상태인 노동시장에서 마땅히 그가 갈 곳은 없던 그는 무슨 일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어느 창고 입출고 관리직으로 재취업한다 그렇지만 과거와는 다른 자신의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이 일을 그만둔다고 해서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대안이 나오지는 않기에 오늘도 버틴다 은퇴자의 용기 있는 ‘도전들’ 예상보다 일찍 다가온 은퇴는 서명학(48) 씨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놨다 호텔에서 관리 서비스직으로 일하던 그는 보이지 않는 미래를 이유로 과감히 퇴직하고, 은퇴 후 삶에 ‘도전’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은 물론 제빵교육, 바리스타교육 수료에 법률사무원, 장례지도사까지 알아봤다 뿐만 아니라 자영업까지 도전했다 도전으로 얻은 교훈 끝에 그는 지금 학교와 집만을 오가며 자격증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남들은 은퇴 후가 두렵기만 하다는데 그는 어떻게 이런 도전을 과감히 할 수 있었을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재교육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사는 은퇴자들 통계청에서 실시한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희망근로 연령은 평균 72세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렇지만 지난 1년간 직업훈련을 한 고령층은 13 5%에 불과했다 하지만 재교육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두 명의 은퇴자가 있다 은행장으로 희망퇴직을 한 김철수(56) 씨는 제주의 한 호텔단지의 시설관리팀에 취업했다 김원주(65)씨는 미국에서 페인트공으로 일을 했으나, 은퇴 후 한국에서 요리사로 당당히 취업을 했다 이들은 은퇴 후 어떻게 재취업에 성공한 것일까? 경험을 통해 깨달은 그들만의 비법이 공개된다 [3] 다시 일할 수 있을까요 -명문대, 해외파 전문직 여성은 왜 일을 그만두었나 명문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손미란 씨(38세)는 일본에서 4년간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유럽 IT기업에서도 일하기 위해 아일랜드로 어학연수를 가는 등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들며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이십대 후반, 한창 실력을 쌓으며 일할 나이에 미란 씨는 직장을 그만두었다 결혼과 동시에 한 선택이었다 회사 선배들을 보며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두 아이를 키우느라 9년 동안 경력단절이 된 미란 씨는 이제 다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결혼 전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우먼이었던 미란 씨는 현재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경력단절 13년, 재취업 할 수 있을까 정은주 씨(42세)는 자격증 공부, 이력서 작성, 면접 연습 등 취업 준비로 바쁘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자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긴 은주 씨는 다시 취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취업난 속에서 경력이 13년이나 단절된 주부가 제대로 된 일을 구하기란 녹록치 않다 전공인 세무·회계 경력을 살리기로 했지만 워낙 뛰어난 지원자들이 많아서 자신이 없다 어렵게 면접 기회를 얻은 은주 씨는 13년의 경력단절 기간을 딛고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올 사람은 많아” 경단녀 울리는 악덕 회사들 취업을 하기 어려운 경력단절 여성을 이용하는 회사도 있다 이미영 씨(가명)는 결혼 후 경력단절 기간 동안 틈틈이 재택근무를 하는 등 업무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미영 씨는 경력을 살려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회사가 처음에 협의했던 업무 이상의 일을 미영 씨에게 부과했기 때문이다 미영 씨는 회사 측에 항의했지만 ‘너 아니어도 올 사람은 많으니 나가도 상관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경력자를 저비용으로 고용하려는 회사들은 선택이 폭이 적은 경력단절 여성을 이용하고 있다 -경단녀가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정인화 씨(50세)는 자녀 양육과 교육으로 20년 이상 경력이 단절되었다 학원 한 번 보내지 않고 직접 공부를 가르친 딸은 우수한 성적으로 인화 씨를 뿌듯하게 했다 그런데 갑작스레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구직에 나선 인화 씨는 충격을 받았다 마트 캐셔는 물론 전단지 아르바이트도 구할 수 없었다 모든 일은 경력자 위주로 채용했고 전단지 아르바이트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인화 씨는 다른 것을 알아보기로 했는데 인화 씨가 마지막으로 찾은 일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4]서러워 말아요 젊은 그대 할머니의 유일한 돈벌이 ‘전단지 알바’ 무려 700장이 되는 전단지를 돌리는 단숨에 돌리는 유영자 씨 하지만 유 씨가 건넨 전단지는 바닥에 버려지거나 거절당하기 일쑤다 때때로 단속반에 걸리기도 하지만 또 다시 길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 사별한 남편 대신 20여 년 가장으로 살아온 그녀의 밥벌이가 바로 전단지다 칠순 넘은 나이에 청소와 식당 말고 시켜주는 일은 거의 없다 사람들의 거절과 외면, 따가운 햇볕과 단속반의 눈을 피해 가며 그녀는 오늘도 고단한 하루를 보낸다 노인을 위한 일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올해 73세가 된 양주익 씨는 오늘도 구직 신문을 들춰본다 평생을 일했지만 일은 아직도 목마르다 단순히 돈 때문만이 아니다 일은 삶의 활력소이자 아버지의 자존심이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나이 때문에 힘들다는 말 뿐이다 평생 공직 생활만 해왔지만 이제는 경비원, 미화원 가리지 않는다 취업박람회와 일자리센터, 이곳저곳 다 다녀 봐도 ‘일’을 주어지지 않는다 양주익 씨는 속으로 생각한다 5살만 더 젊었다면 일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죽을 때까지 삶을 지탱해주는 건 사랑과 일이다 ‘은퇴 이후에 당신은 아르바이를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성인 남녀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실제 지난 5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7배 증가 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힘들고 질 낮은 일자리가 노인들의 몫이 되고 있다 노인은 일하고 싶은데, 자리가 없다 노인은 충분히 젊은데, 사회는 늙었다고 한다 그들은 아직도 일에 목마르다 일을 통해 그들도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 프로그램명 : 다큐 시선 - 퇴사하고 오겠습니다 외 3편 ✔ 방송 일자 : 2018 01 12 #tv로보는골라듄다큐 #청년퇴사 #청년실업 #쉬었음 #MZ퇴사 #중장년층재취업 #재취업 #청년일자리 #대기업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