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육 부족형’ 비만, 심장병 위험…근력 운동 필수
앵커 멘트 비만인 사람은 심장병 위험이 큰데 이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비만이면서 근육은 부족한 사람인데요. 근력 운동도 잘 해야겠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혈압과 지방간을 앓고 있는 40대 중반 남성입니다. 몸무게는 91킬로그램, 체성분을 측정해보니 근육에 비해 체지방이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 류성(서울 서대문구) : "평일에는 바쁘다보니 운동할 시간도 없고 주말에는 피곤하다보니 잠만 자게 됩니다." 단순한 비만보다 근육이 부족하면서 뚱뚱할 경우 심장병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살 이상 성인을 조사했더니 근육이 부족한 비만이면 심장병 위험이 남성은 2.5배, 여성은 1.9배 높았습니다. 근육은 포도당을 태우기 때문에 근육이 부족하면 당뇨나 고지혈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당뇨나 고지혈증은 심장병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 강석민(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 "근육이 줄어들면 혈당이 올라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고, 근육에 있는 혈관기능이 약해져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됩니다." 따라서 체중보다는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측정해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려야 합니다. 40살 이후부턴 매년 근육이 1%씩 감소하는 만큼 근력운동이 필숩니다. 상체보다는 허벅지 등 근육이 많은 하체를 단련하는 게 건강에 더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