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 차 빼려다... 주민 7명 참변 / YTN
[앵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경북 포항에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빼러 갔다가 실종된 주민 9명이 구조됐습니다 2명은 기적적으로 생환했지만, 7명은 안타깝게도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주차장 입구까지 가득 찬 흙탕물을 배수펌프가 굉음을 내며 연신 퍼냅니다 물이 빠지고 주차장 입구가 드러나자 119구조대와 해병 수색대가 본격적인 수색에 나섭니다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키기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갔다가 물이 순식간에 들어차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섭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그러니까 6일 아침입니다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이곳 지하 주차장으로 흘러들었고,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습니다 실종신고 13시간여 만에 30대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고, 1시간 뒤엔 50대 여성인 또 다른 생존자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이어 발견된 실종자들 모두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을 전하진 못했습니다 가족들은 오열했고 주민들도 안타까움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오전 6시 반쯤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고 있다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차를 이동하기 위해 가족들이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실종된 주민은 7명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많은 실종자가 발견됐습니다 바로 옆 다른 아파트의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서도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대는 혹시 모를 추가 실종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하주차장에 있는 모든 차량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박치민 / 포항 남부소방서장 : 차 내부에 갇혀 있을 수도 있는 부분이 있어서 차 문을 다 열고 확인을 해야지만, 완전한 작업이 종료될 수 있습니다 ] 앞서 포항의 또 다른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차를 빼러 나간 60대 여성이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