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서 교사폭행에 학부모 협박까지… / KBS뉴스(News)
중·고교생 집단폭행이 발생한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가 하면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 부모를 협박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격적인 학교 폭력 실태를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고교생 집단폭행과 금품갈취 사건이 발생한 서귀포시 모 중학교 지난해 11월, 이 학교 학생 A군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무단외출 문제로 자신을 교무실로 데려가던 교사를 폭행한 겁니다 학교 측은 바로 선도위원회 등을 열어 해당 학생에게 열흘 동안의 출석 정지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생을 전학 보낸다고 하는 건 교권과 관련해서는 전학을 보낼 수 있는 근거가 없어서 그건 할 수 없고 "] 한 달 뒤 이 학교에선 학교 폭력을 경찰에 신고한 피해 학생과 학부모를 가해 학생들이 협박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녹취파일에는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 어머니를 협박하며 욕설을 내뱉는 음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가해 학생/음성변조 : "아 어른이고 뭐고 XX , X질래요? 아니 내가 뭘 했다고 경찰까지 가냐고 OOO아 여보세요?"] 서귀포경찰서는 이 학생을 포함해 가해 학생 5명을 협박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15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학교 측은 지금까지 학폭위를 열어 징계조치와 상담 등 적절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지만, 계속되는 학교 폭력에 학부모들의 불안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