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Ma Nuit Chez Maud, 1969)] - 편집영상과 영화이야기(글)](https://krtube.net/image/Krb2WZ_ACGI.webp)
영화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Ma Nuit Chez Maud, 1969)] - 편집영상과 영화이야기(글)
Directed by Éric Rohmer Starring Jean-Louis Trintignant, Françoise Fabian, Marie-Christine Barrault & Antoine Vitez 젊은 시절, 누구든 한 번쯤은 이상적인 여성과의 완벽한 사랑을 꿈꾸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그런 아이디얼한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젊은 시절의 나를 보는 듯했다. 프랑스의 중부 산악 도시인 클레르몽 페랑의 한 성당, 주기도문을 암송하는 금발의 한 여인이 장 루이(장 루이 트린트냥)의 눈에 들어온다. 그의 시선을 느끼며 돌아보는 프랑수와즈(마리 크리스틴 바로), 두 사람의 운명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미사후 장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그녀를 뒤쫒다가 놓치나 순수한 모습의 그녀를 잊을 수가 없다. "12월 21일 그 월요일 나는 프랑수와즈가 갑자기 내 아내가 될거란 생각이 들었다."라는 장의 독백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장 루이는 해외에서 근무하다 최근에 귀국해 대기업인 미쉐린에 근무하며 일요일이면 성당을 나가는 철저한 케톨릭 신자로 나이가 34살,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으로 아직도 여자와 잠자리를 한 적이 없고 자신의 이상에 맞는 여성을 찾고있는 중에 프랑수와즈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는 우연히 들른 바에서 옛친구인 비달을 만난다. 그는 자유로운 연애를 하는 비달과 사랑과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비달이 자신의 .여자 친구인 모드의 집을 함께 가자는 끈질긴 제안에 결국 수락한다. 모드는 딸아이를 둔 의사로 남편과는 별거중인 상태이고 비달과는 연인 관계이긴 하나 서로간에 미묘한 긴장감이 있는 매끄럽지 못한 상태이다. 이날밤 그들 셋이서 사랑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되고 아직도 아름다운 미모를 간직하고 있고 또한 발랄하고 꺼리낌이 없는 모드는 자신의 솔직한 결혼관을 이야기하는 장 루이에게 호감을 느낀다. 밤이 깊어지자 비달이 먼저 집을 떠나고 장 루이도 떠나려고 하자 모드는 눈이 많이 내려 위험하다고 가지말고 자고 가라고 권하나 몇 번을 거절당한다. 자존심이 상한 모드가 "그럼 가세요!"하고 쏘아 붙이자 자고가겠다고 하나 여분의 방이 없어 침대옆 소파에서 담요를 둘둘말고 쭈구리고 잔다. 새벽녁 춥다고 침대로 올라오라고 하는 모드의 권유(?)로 알몸으로 자고있는 그녀옆에 쭈구리고 누워있다가 잠시 누군가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격렬하게 껴안고 키스를 하나 갑자기 장 루이는 그녀를 밀쳐낸다. 그날 밤 이렇게 자신과의 싸움으로 힘겹게 보낸 장 루이는 다음날 푸랑수와즈에게 접근해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둘은 어느날 거리에서 장의 친구인 비달을 우연히 만난다. 비달을 보고 당황한 프랑수와즈는 장에게 자신은 한 유부남을 사랑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장도 나도 당신을 처음 만난날 한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고 왔었노라고 이야기하며 둘은 다시는 이 이야기는 하지말자고 약속한다. 세월이 지난 5년 후 둘은 결혼해 프랑스 남부 해안가에 놀러 간다. 둘 사이엔 아들도 있다. 해변가로 내려가던 둘은 우연히 그곳에서 모드와 마주친다. 그리고 그가 그토록 순수한 영혼을 가졌다고 생각한 프랑수와즈가 모드의 전 남편의 연인이었음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