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나지 않았다"…변화를 이끄는 미투 계속돼야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끝나지 않았다"…변화를 이끄는 미투 계속돼야 [앵커] 한 여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하지만 더디고 부실한 조사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편견, 여성 혐오적 시선으로 폭로 당사자들은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손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미투 운동이 불거진지 5개월. 올해 초 미투를 폭로한 여성들이 부산 성폭력상담소에 모여 미투 이후의 변화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변화를 위해 큰 용기를 가지고 폭로했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악몽이 진행 중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조사 과정에서의 2차 피해와 사회의 혐오적인 시각 때문입니다. [부산대 미투 폭로자] "네가 술자리에 가서 그렇다, 뭘 노린 것이 아니냐는 2차 가해는 흔하디 흔한 말이라 이제 감정의 동요도 없습니다." 다른 피해자는 신고 사실이 가해자에게 미리 알려지거나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를 여러 차례 마주치는 2차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학교 측은 조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 사건을 왜 알아야하느냐 모르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등의 발언으로 용기 낸 피해자를 힘들게 했습니다. 미투 폭로자는 '백래시'와 정면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백래시'란 사회ㆍ정치적 변화에 반발하는 현상으로 미투 운동이 가져오는 변화에 반발해 되레 피해자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명예훼손이나 무고로 역고소를 당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재희 / 부산성폭력상담소 소장] "국가적으로 무엇인가 학교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때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상위의 조사권한이 있는 여성기구가 필요하지 않는가…" 피해자들은 폭로 이후 돌아온 것은 2차 피해 뿐이었지만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미투 운동은 계속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현재 정부가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해 개정을 추진 중인 12개 법률 가운데 10개가 국회계류 중입니다. 연합뉴스 손형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