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낭송 ] 사람을 사랑하기로 했다 / 염광 김영식  낭송 전필주 #시낭송 #사람을사랑하기로했다 #김영식 #전필주

[ 시낭송 ] 사람을 사랑하기로 했다 / 염광 김영식 낭송 전필주 #시낭송 #사람을사랑하기로했다 #김영식 #전필주

사람을 사랑하기로 했다 / 염광 김영식 중후하게 나이가 들다 보니 언제부터인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먹고 살라고 꽃을 거들떠보지 않던 내가 어느 날부터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천차만별이지만 가끔 휴먼드라마를 보게 되면 사람은 외롭게 살고 있었다 외로운 사람끼리 어깨를 기대며 산다는 것은 물의 깊이를 알 수 없으나 사람답게 살아가면서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이 나이에 깨우치면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가 절실해지게 되었다 양로원 독거노인들의 외로운 삶 생에서 주름 잡힌 거친 손마디 내 생도 마찬가지임을 연륜에서 몸소 느껴가기에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 가슴에 흉터가 생기고 멍이 든 사람들 달팽이처럼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 오늘부터 난 꽃보다 예쁜 사랑을 배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