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 “‘계엄령 검토’는 불법 행위…軍 명운 걸고 개혁해야” / KBS뉴스(News)
문재인 대통령이 연이틀,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불법 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고강도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진실 공방 속에 군의 신뢰가 추락하는 것을 군통수권자로서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해,공군 주요 지휘관들이 청와대로 소집됐습니다. 계엄령 문건 보고 경위를 둘러싸고 '하극상'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열린 회의는 긴장감마저 감돌았고, 지휘관들은 이례적으로 '충성'이라는 구호까지 붙여 거수 경례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안을 보고 받기에 앞서,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 행위입니다."] 방위사업비리, 군 성비위 문제 등도 거론하며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군 스스로 조직의 명운을 걸고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계엄령 문건 진실 규명부터 하라고 교통 정리를 한 데 이어, 다시 한번 군 통수권자로서 기강을 다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질 가능성이 제기된 송영무 국방장관은 장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국방개혁을 성공시키고 기무개혁도 성공시키는 데 제 소임을 다할 뿐입니다."] 문 대통령은 국방 개혁은 정권 차원을 넘어 국가의 존립에 관한 것이라며 개혁 완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진흙탕 싸움을 벌인 군에 대한 강한 경고와 함께 군 통수권자로서 군의 신뢰가 더 추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