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부수고, 30초 만에 싹쓸이…간 큰 도둑의 최후 / KBS뉴스(News)
이런 절도 사건이 있었습니다 금은방을 차로 들이받은 뒤 침입해 수천만원 어치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건데요 전체 걸린 시간이 2분,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치는데는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범인 잡고보니 출소한 지 석달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어떻게 잡혔을까요? 김병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새벽 전북 군산의 상가 골목 차량 한 대가 진입하더니 한 상점으로 돌진합니다 단순한 운전 실수, 아니면 사고였을까요? 그런데, 잠시 후진하던 차량 다시 한 번 들이받습니다 강화 유리와 철재 셔터가 설치된 상점을 들이받기를 무려 4차례 이내 상점에 설치된 보안 경보가 작동하고 보안 업체 직원이 출동한 건 약 6분 뒤 [보안업체 직원/음성변조 : "유리 다 깨져있는 상태여서 떨어지는 소리도 나고… "] 충격으로 파손된 유리조각이 다 떨어지지도 않은 상황이었지만, 정작 사고를 낸 차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안업체 직원/음성변조 : "(사고 차량은) 없었고 그냥 여기 도로에만 몇 대 주차돼 있고 인적은 없었어요 그 사이에 다 상황이 끝난 거라서 경찰 출동 빨리 요청해달라고 지원 요청했었죠 "] 보안업체 직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내부 CCTV 영상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이 상점은 다름 아닌 금은방이었는데요 차량 충돌로 벌어진 유리창 틈으로 사고 차량의 운전자가 들어오더니 바로 귀금속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 "CCTV상으로 봤을 때 막 서두르고 그런 것이 전혀 없어요 여유로움이 묻어나더라고요 사전에 다 이렇게 조사한 딱 그런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 마치 미리 봐둔 것이 있는 것처럼 흐트러짐 없이 움직였다는데요 [김충영/군산경찰서 강력팀 : "차 밀고하는 시간은 2분이죠 전체적으로 걸린 시간은 총 걸린 시간은 2분인데 사람이 들어와서 가져가는데 한 30초 정도 안 될 것 같아요 "] 금은방에 머문 시간은 단 30초 하지만, 4천6백만 원 상당의 귀금속이 사라졌습니다 CCTV 영상에 포착된 것만으로는 용의자를 특정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는데요 [두석진/군산경찰서 강력팀장 : "완전 범죄를 노리고 부직포로 차량 앞 번호판을 가렸어요 차 종류는 나오지만 차량 번호를 특정할 수는 없었죠 "] 얼굴은 마스크로 완전히 가렸고, 게다가 거리엔 목격자도 없었습니다 [두석진/군산경찰서 강력팀장 : "상가 밀집 지역으로 구도심이기 때문에 통행하는 사람도 없고 차량 통행도 없고 아주 한적한 동네입니다 그쪽이 "] [보안업체 직원/음성변조 : "주로 (관리하는 상가가) 이쪽에 몰려있다 보니까 항상 순찰 도는 위치고요 "] 그런데, 보안 업체의 순찰을 감쪽같이 피한 시간에 범행은 일어났습니다 19년째 금은방을 지켜왔던 주인은 허탈한 마음에 억장이 무너지지만 황당함도 감추지 못했습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 "도난에 대해서 항상 불안감이 있어요 안전하다 그런 곳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를 뚫고 들어온다든지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지 차로 밀고 들어온다고까지는 생각을 못 하고 있던 상황이라서… "] [두석진/군산경찰서 강력팀장 : "보통 금은방 절도 사건은 범행 도구를 이용해서 강화 유리 등을 부수고 들어가서 금품을 훔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 대범하고 치밀한 절도 행각으로 완전 범죄를 노린 상황 하지만 사흘뒤 군산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을 경찰이 멈춰 세우는데요 차량은 멈추지 않고 속도를 내고 그 앞을 가로 막은 승합차와 그만 충돌하고 맙니다 위험천만한 순간, 도망치는 운전자를 경찰들이 제압합니다 이 운전자는 네, 그렇습니다 앞서 금은방 절도 용의자 26살 구 모 씨였습니다 ["고속도로 요금소 직원 : "범인이 그냥 과격하게 가속 페달을 밟고 출발을 하면서 너무 세게 받아서 (차가) 기우뚱하더니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더래요 경찰도 주변에 여러 명이 잠복해계시다가 검거하는데 정말 영화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