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둘째 날…개별상봉·객실 중식 등 3차례 만남 / KBS뉴스(News)
67년 만의 상봉 뒤 하룻밤을 보낸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늘 개별상봉의 시간을 갖습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개별상봉 뒤에는 가족들끼리 숙소에서 점심을 함께 할텐데요 가족들 숙소였던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연욱 기자, 1차 때도 개별상봉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몇시부터 시작되나요? [리포트] 네, 단체상봉과 달리 개별상봉 시간에는 가족들끼리만 숙소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고, 곧이어 객실마다 도시락이 제공돼 오후 1시까지 '객실 중식'이 이어집니다 1차 행사 때처럼 각자 준비한 선물은 이 개별상봉 때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남측 가족 326명은 어제 오후 7시 14분부터 2시간 동안 북측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는데요 앞선 첫 단체상봉 때보다 한결 편안해진 분위기 속에서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67년 만에 처음 아버지를 만난 조봉기 씨는 아버지 조덕용 씨가 술을 못한다고 하자 "저도 조금도 못마신다"면서 와인잔에 물을 따라 건배했습니니다 북측의 동생을 만난 89살 박봉임 씨는 만찬장에서 2시간만에 다시 만난 동생 앞에서 또다시 눈물을 흘렸고, 북측 리복만 씨의 아들 리정철 씨는 남측의 고모와 삼촌에게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울었고, 잠꼬대로 어머니를 찾았다"며 오랜 세월 견뎌온 아버지의 그리움을 대신 전했습니다 어제 만찬은 우리측에서 주최했는데요 전복과 매생이죽, 궁중소고기 잡채와 소갈비 찜이 테이블에 올랐고, 북측 보장성원들도 사진을 찍는 등 음식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늘 개별상봉과 객실 중식에 이어 오후 3시부터는 2차 단체상봉이 진행되고, 내일 작별상봉과 공동중식까지 총 12시간의 시간을 함께하면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