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가장 신경 쓴 장면은? "광화문 대치 장면이 백미" / JTBC 뉴스룸

[인터뷰]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가장 신경 쓴 장면은? "광화문 대치 장면이 백미" / JTBC 뉴스룸

감독님께서 가장 신경 썼던 장면은 뭔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김성수/감독 : 마지막에 그 세종로에서 그러니까 광화문 중앙청 정부청사 앞에서 진압군과 반란군이 대치했을 때 맨 마지막에 이태신이 이제 전두광 앞으로 가서 말하는 장면을 찍을 때 '아 내가 이 장면을 찍으려고 이 영화를 했구나'라는 거를 좀 느꼈습니다.] [앵커] 그 장면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얘기를 나누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얘기들을 좀 신경 쓰려고 얘기 나누신 건지 궁금해요. [정우성/배우 : 감독님이 이제 계속해서 저한테 이제 그런 어떤 극적임보다는 그냥 이태신이 하나하나 힘겹지만 넘어가는 아주 담백한 모습을 계속해서 제안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이제 '넌 대한민국 군인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자격 없다' 이 이야기를 할 때도 그냥 담담하게 그리고 당연히 들어야 될 소리를 어떤 감정도 없이 클리어하게 전두광한테 내뱉기를 원하시더라고요. 이미 이제 이태신은 아무리 이성적인 어떤 판단을 냉정하게 하려고 하는 사람이지만 그쯤 가면 감정적으로 이렇게 굉장히 폭발이 되거든요. 근데 이제 그 감정을 계속해서 끌어내렸죠.] [앵커] 그래서 저는 그 장면에서 왜 끝까지 욕 한마디 하지 않고 저렇게 정직한 말만 써서 단언을 날릴까 그것도 다 의도하셨던 거잖아요. [김성수/감독 : 그 사람이랑 똑같이 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이태신이라는 사람이 생각할 때는 당신이 너무 잘못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네가 지금 이겼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너는 정말 잘못한 거다라는 얘기를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영화가 그런 과거의 어떤 판타지를 재현하는 능력이 있다면 그 순간으로 가서 그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해주는 것이 그게 제가 이 영화를 만드는 목적 중에 하나였던 것 같아요.] [앵커] 전 개인적으로 그 바리게이트 넘으실 때 너무 힘겨워 보이시는 거예요. 물론 이제 인물의 그런 상황도 있었지만 그렇죠 다리가 너무 기셔서 이렇게 자꾸 걸리니까 힘드신가 이런 생각도 좀 들기도 하고… [김성수/감독 : 제가 좀 많이 찍었어요. 실제로 쓸 장면은 작지만 저쪽부터 계속 오게끔 했어요. 그래서 그 그게 이제 연기가 아니라 진짜 그런 마음과 육체의 상태가 돼야지 그게 화면에. 왜냐하면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에 저도 이제 찍은 필름을 보니까 편집실에서 보니까 너무 많이 찍었더라고요.] [앵커] 몇 번 정도 찍었는지 여쭤 봐도 됩니까? [김성수/감독 : 이틀 찍었습니다. 이틀.] [앵커] 그 장면만요? [김성수/감독 : 네 그러니까 하루 반, 하루 반 찍었어요.] [정우성/배우 : 저는 알죠. 저는 알죠. 이거 다 다 쓸 거 아닌데 날 지치게 만들기 위해서 지금 감독님이 시키시는 거다…] [김성수/감독 : 아니죠. 더 좋은 장면을 잡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지.] [정우성/배우 : 그러면 속으로 이제 막 그냥…] [앵커] 이태신 장군처럼 말을 많이 아끼고 있는 정우성 배우의 모습입니다. [김성수/감독 : 이태신 장군하고 우성 씨가 성격이 비슷해요. 그리고 우성 씨가 약간 우성 씨의 연기 철학이 자기가 배우로서 그 감정에 진짜로 도달해야지만 그거를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게 진짜다라고 생각하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그런 우성 씨의 연기 철학에 부합하기 위해서 우성 씨를 좀 밀어붙이는 편이죠.] [앵커] 잘 밀어붙였기 때문에 또 그런 연기들이 잘 나왔던 거네요. 그러면. [정우성/배우 : 네 잘 밀어붙이고 또 끌고 가시고.] ▶ 기사 전문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 ▶ 시리즈 더 보기    • 뉴스룸ㅣ전체 다시보기   본방 후 유튜브에서 앵커들과 더 가까이! ☞JTBC 모바일라이브 시청하기 https://www.youtube.com/@jtbc_news/st... ☞JTBC유튜브 구독하기 (   / jtbc10news  ) ☞JTBC유튜브 커뮤니티 (   / jtbc10news  ) #JTBC뉴스 공식 페이지 (홈페이지) https://news.jtbc.co.kr (APP) https://news.jtbc.co.kr/Etc/SmartPhon... 페이스북   / jtbcnews   트위터   / jtbc_news   인스타그램   / jtbcnews   ☏ 제보하기 https://news.jtbc.co.kr/Etc/InterNetR... 방송사 : JTBC (https://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