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응사 음력3월 초하루법문
음력3월 초하루법문 : 전법 – 부루나 존자 전법(傳法) : 교법(敎法)을 전하여 주는 것. 즉 불법을 널리 펴는 것. 불교는 어떤 종교보다도 전도와 포교를 아주 중요시하는 종교이다. 무상(無相)과 무주(無住)를 깨닫고 무주상(無住相)의 마음으로 전도하라. 부루나존자(富樓那尊者) :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의 한 분으로 설법(說法)을 제일 잘하는 제자이다. 설법제일(說法第一) 부루나존자(富樓那尊者)는 왕사성에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교화가 되어 자신의 교만심을 버리고 불교에 귀의해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셨다. 초학비구(初學比丘) : 처음 출가하신 스님 수로나국으로 전법을 떠나겠다는 부루나존자에게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 : “부루나야, 수로나국의 사람들은 선정이 사납고 거칠어서 불법의 진리를 전하면 외면하고 무시하고 심지어 욕설하고 비난하고 비방할 것이다.” “수로나국 사람들이 참으로 자비로워서 때리지 않고 욕설만 하는 것에 감사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겠습니다.”라고 부루나존자가 대답했다. “부루나야, 그들은 너무 사납고 거칠어서 욕설만 하는 게 아니고 몽둥이로 때리고 발로 차고 그렇게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저는 그들이 참으로 자비롭고 참으로 현명해서 칼로 찌르지 않고 그냥 단순히 때리는 것만 하는 것에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부루나야, 그들은 너무 사납고 거칠어서 정말로 칼로 찔러 죽일 수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부처님 저는 그들의 자비심에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부처님의 법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지만 아직은 이 몸둥이가 있기 때문에 몸둥이에서 오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그들이 저를 일찍 무여열반에 들게 해줌에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설법을 전하겠다고 했다. 부루나존자는 부처님의 법을 듣고 깨닫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서 열반을 얻는 행복의 체험이 있었기 때문에, 법을 만난 기쁨이 있었기 때문에 죽음을 감수하고 부처님의 법을 전할 수 있었다. 법을 만난 기쁨이 있으면 전도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전법자들이 없었으면 지금 우리가 부처님 법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법을 배워서 법을 깨닫고 그 기쁨을 누리고 나면 반드시 전도의 마음이 일어난다. 불취어상(不取於相) : 상을 취하지 말고 전법하라. 일체 어떤 상도 가지지 말고 오로지 중생의 이익을 위해서 고통받는 그들에게 깨달음을 줘서 행복으로 갈 수 있도록 하라. 불법은 지금 내가 깨달음을 얻어서 행복한 존재가 되게 끔 하는 가르침이다. 불취어상 여여부동(不取於相 如如不動) : 전도를 하되 내 이익을 바라고 내 행복을 바라는 마음없이 상대의 이익을 위해서 순수한 마음으로 전도하라. 불취어상(不取於相)하라는 말은 어떠한 바람없이 불법을 순수한 마음으로 전하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