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도 늘고, 소비도 늘었다지만…체감은 ‘글쎄?’ / KBS 2021.11.19.
재난지원금과 고용 회복 등의 영향으로 3분기 가계 소득이 관련 통계 작성이래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소득뿐 아니라 씀씀이도 늘어서, 가계의 소비지출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지표 그대로 체감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왜 그런지,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장을 보면 사는 품목이나 수량은 평소와 비슷한데, 나가는 생활비는 부쩍 늘었다는 소비자 반응이 나옵니다. 먹을거리와 생필품값이 크게 오른 탓입니다. [김선례/서울 등촌동 : "10만 원이면 한 주 정도 식비가 되는데 요즘에는 한 20%, 30% 정도 더 넘게 지출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3분기 가계 소비지출은 10년 만에 최대인 5% 가까이 늘었지만, 물가 상승 영향을 반영한 실질 소비는 2.2%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물건을 더 많이 사면서 소비가 는 게 아니라, 가격이 오르다 보니 저절로 씀씀이가 커졌다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품목을 봐도 물가상승 여파가 뚜렷합니다. 곡물과 육류, 과일 등의 지출이 많이 증가했고, 최근 가격이 급등한 품목과 거의 일치합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차량에 넣는 기름값과 냉난방비 지출도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꼭 사야 하는 품목의 물가가 오르다 보니, 생필품 의존도가 높은 저소득층일수록 지출을 더 많이 늘렸습니다. 이런 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한 소득이 증가하는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소득이) 아무리 늘어도 기본적인 생활비 지출이라든가, 이런 품목들이 많이 늘어버리면 삶의 수준은 떨어진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내년) 상반기까지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 물가는 지난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상황. 시차를 두고 생활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그래픽:한종헌 안재우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재난지원금 #소득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