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시정연설은 헌법적 책무"...野, 보이콧 예고 / YTN
[앵커] 여야의 첨예한 대치 속에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25일) 내년도 나라 살림 예산을 설명하는 국회 시정연설에 나섭니다 민주당이 보이콧 방침을 밝혔지만,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은 헌법적 책무라며 '반쪽 본회의장'에 서기로 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특검' 수용과 대국민 사과 없이는 국회 시정연설을 거부하겠다는 민주당 으름장에 윤석열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거기(시정연설 참석)에 무슨 추가 조건을 붙인다는 것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우리 헌정사에서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 단호한 표정으로 시정연설의 정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대통령의 국회 출석 발언권과 예산안이 제출되면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도록 되어 있는 국회법의 규정, 그리고 여야 합의로 25일로 일정이 정해졌는데… ] 대통령실도 정부가 나라 살림과 씀씀이를 국회와 국민에게 설명할 책무가 있듯, 국회 역시, 국민 세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 보고를 듣고 챙길 책무가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에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어떻게 챙길지, 미래 세대를 위한 역동적 경제는 어떻게 가꿀지, 상세한 구상이 담길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태도는 협치를 파괴한다, 헌정사에 다시 없을 야당 탄압이라며 시정연설 보이콧을 확정했습니다 피켓 시위나 규탄구호 제창, 집단 퇴장 등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액션 플랜은 오전 10시 본회의 전까지 숙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치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야당을 말살하는, 국민과 맞서 싸우려고 하는 윤석열 정권에 우리는 강력히 항의하고 규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적 제거용 야당 탄압에 골몰하는 윤석열 정권, 강력히 규탄하면서… ] 이런 냉랭함은 다섯 달 전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 지난 5월 코로나 추경안 처리를 위해 취임 엿새 만에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국회를 찾았던 윤 대통령은 의원 전원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연신 협치, 초당적 협력을 외쳤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5월) :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았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바로 의회주의라는 신념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 대통령실은 한때 한덕수 국무총리의 연설문 대독도 검토했지만, 엄중한 경제 안보 상황 속에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국민께 설명하겠다고 확정, 공지했습니다 지금으로썬 반쪽 이상이 텅 빈 썰렁한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이 연설할 가능성이 큰데, 대통령실은 뭐가 옳은 건지는 국민이 직접 판단할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