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에 깔린 어린이…시민들 합심해 ‘1분 만에 살려’ / KBS뉴스(News)
충북 옥천에서 한 초등학생이 등굣길에 승용차 아래에 깔리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소중한 생명을 구했는데요. 긴박했던 사고 순간이 블랙박스 영상에 생생히 기록됐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삼오오 무리 지어 초등학교로 향하는 어린이들 한 학생이 부주의로 제 발에 걸려 넘어졌고. 그 순간 골목길로 접어든 승용차 운전자가 넘어진 어린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덮칩니다. 교통 안전도우미의 다급한 외침. ["스톱(멈춰)!"]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운전자가 다급히 내리고. 주변 시민들도 서둘러 승용차 주위로 뛰어듭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승용차를 들어 올립니다. ["하나 둘 셋!"] 하지만 육중한 차체는 꿈쩍도 하지 않고... 시민들이 더 모여듭니다. ["하나 둘!"] 모두 발 벗고 나선 덕분에 깔려있던 아이는 사고 1 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손치권/구조 시민 : "빨리 같이 들어보자고 하니까 움직이더라고요. 위급하니까 힘이 더 나는 거 같아요."] 다친 아이를 끌어안아 진정시키고, 이내 병원으로 이송시키기까지 시민들은 모두 한마음이었습니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탭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당시 넘어진 아이를 미처 못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황정일/경사/옥천경찰서 교통조사계 :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던 운전자 아이를 잠시 쳐다보는 사이에 도로를 지나가던 넘어진 애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아이를 충격했습니다."] 아찔했던 사고 순간. 내 일처럼 뛰어든 빛나는 시민의식이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어린이 #시민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