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경찰 다 모이자" 반발 확산…"국회 논의 봐야" 자제 촉구도 [굿모닝 MBN]
【 앵커멘트 】 정부의 강경 기류에 일선 경찰의 반발도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애초 이번 주말에 팀장급들이 모여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전체 14만 경찰관 회의로 규모를 키우기로 했는데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추가 단체행동 자제를 요청하며 국회 논의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내부망에 어제(26일) 올라온 글입니다 이번 주말 경위·경감급 회의를 제안했던 김성종 광진경찰서 경감은 "뜨거운 요청으로 인해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침에 올라온 이 글엔 단숨에 7백여 개의 지지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청 앞에서는 1인 시위와 각종 기자회견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신쌍수 /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 위원장 - "왜 자유민주주의에서 회의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탄압을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암울한 독재 정권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 총경급 회의를 주도해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던 류삼영 총경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국 설치야말로 쿠데타적 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류삼영 / 총경 -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은 졸속일 뿐만 아니라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우리나라가 법치국가가 아닌 시행령 국가를 만드는 심히 우려스러운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 다만, 류 총경은 기자회견 이후 경찰 전체회의를 자제하자는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류 총경은 "경찰 모임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릴 수 있고, 정제되지 않은 의견 제시와 항의만으로 민주적 통제장치가 마련되는 것은 아니"라며 일단 국회 논의 등을 지켜보자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던 경찰청은 경감 이하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세종경찰청을 시작으로 금요일까지 지방 경찰청장 주재로 의견 수렴을 진행합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 co kr] 영상취재 : 안동균·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