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귀순 남성 "해금강에서 왔다" 진술…군, '아군'으로 오인도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서욱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있었던 동부전선 북한 남성 귀순과 관련해 감시병이 귀순자를 출퇴근하는 우리 군 간부로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군단급 상급부대에 역시 이 남성을 '우리 군 간부'로 판단하고 있었고 10초 정도 CCTV에 찍혔다는 군 설명과 달리 1분 넘게 포착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군이 북한 남성을 최초로 인지한 건, 이 남성이 CCTV에 포착된지 3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감시병이 귀순자를 출퇴근하는 간부로 생각해 방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욱 / 국방부 장관 - "과학감시장비가 오작동을 포함해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경계작전에 투입된 초병들이 조금 더 정밀하게 좀 확인했으면 하는것도 사실이고… " 하지만 MBN 취재결과, 감시병 뿐 아니라 상급부대에서도 똑같은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벽 5시 30분쯤 사단·군단급 상황평가가 진행됐는데, 여기서도 이 남성에 대해 '우리 군 간부'로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내부 관계자는 "북한 남성의 복장을 보고, 우리 군 간부나 인근 주민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지역이 농지 부근이라 민간인들도 자주 출입해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당 남성이 CCTV에 10초 내외로 찍혔다는 우리 군의 설명과 달리 1분 넘게 포착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한편, 북한 남성은 자신이 북한의 해금강에서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금강은 금강산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 이 남성이 처음 도착한 통일전망대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입니다 관계자 징계 여부와 징계 수준은 다음 달 초, 국방부와 합참, 육군본부 합동으로 진행하는 부대 진단 후 결정됩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 co 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MBN #MBN종합뉴스 #헤엄귀순 #김주하앵커 #김현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