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셀카’ 중독…사망자 속출 / KBS뉴스(News)

목숨 건 ‘셀카’ 중독…사망자 속출 / KBS뉴스(News)

-지금 제 뒤로 사진들 보이실 텐데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사진들입니다 이게 다 스스로 찍은 사진, 이른바 셀카사진인데요 이 시간에는 이 셀카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사람들이 셀카 열풍을 만들었고 지금은 대세문화로 자리잡았는데요 하지만 이 셀카를 찍다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는 등 위험천만한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김헌식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저는 얼짱각도가 잘 안 나와가지고 셀카를 잘 안 찍는데 찍어보셨습니까? -사실 오늘 같은 날에 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방송국에 오면 화장을 해 주시기 때문에, 좀 저와 다른 면모이기 때문에 사진 한 장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럼 충동에 시달립니다 -그렇군요 -셀카가 유행하면서 요즘은 단순한 셀카가 아니라 드론셀카나 3D 셀카 이런 것들이 유행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셀카가 혼자만 보기 위해서는 그렇게 위험한 일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뭔가 돋보이기 위해서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위험천만한 셀카 함께 보시죠 절벽에 바짝 붙은 소방헬기가 들것에 실린 환자를 들어올립니다 절벽에서 셀카를 찍다가 떨어져 크게 다친 50대 여성을 긴급 이송하는 장면인데요 -셀카를 찍다가 중심을 잃은 것 같아요 12미터 밑으로 추락을 했거든요 -봄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나는 시기, 예쁜 사진을 찍으려다 추락하는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산악사고 특성상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지만 아슬아슬 찍힌 사진과 동영상은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지금 보이시죠? -사고날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스릴있고 재밌고 추억을 남기려고 찍은 거여서 무섭다는 생각은 크게 들진 않았어요 -아찔한데요 -정말 사진만 봐도 아찔아찔합니다 그런데 이제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나만의 연출장면, 나만의 추억 이런 것들을 남기려고 이렇게 찍었다, 이런 거네요 -네 그래서 일단은 자기표현 욕구가 현대인들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것이 테크놀로지와 결합됐다 특히 이제 디지털카메라가 등장을 하고 그러면서 사실 무엇보다 지나친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애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하지만 사실 자기애가 지나치면 병리적 자기애가 되서 나르시즘에 빠져서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요 또 공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건데 그것이 또 자기 과시나 드러내기 위해서 찍다 보니까 차별화 시키려고 위험한 곳에서 찍는 상황들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또 한편으로는 이 현실을 탈출하고 싶은 심리 때문에 좀 다른 면모들을 찍으려고 하시다 보니까 좀 더 이렇게 위험한 곳을 찾아다니게 되는 그런 상황까지도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김헌식 교수께서도 SNS 좀 하시잖아요 그때 보다가 황당하다 이런 셀카 그런 거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예를 들면 미국의 사례였었는데요 수배를 당한 범죄자가 경찰서에다 자기 셀카를 보냈어요 그 이유는 뭐냐면 수배 전단지에 있는 자기 얼굴이 마음에 안든다는 걸로 -바꿔달라고? -네 그러면서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인터뷰를 해서 경찰이 나한테 정말 못된 짓을 했다라고 하면서 나는 절대 잡히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더 심한 경우에는 자기가 총상을 어떤 범죄자한테 입었는데 그것을 찍어가지고 올리는 경우도 있어서 결국에는 어떻게 보면 자기를 드러내고자 하는 다른 식으로 보이고자 하는 어떤 강박증들이 좀 있지 않나 그런 생각들을 해 보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상황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리지 않고 심지어 자기가 피흘리면서 아픈 상황에서도 그런 거를 찍어올리는 거에서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셀카의 역사라고 할까요 이게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셀카 개념이 좀 시작된 게 싸이월드, 온라인 카페에서 얼짱열풍 이런 게 불면서 시작이 됐던 것 같은데요 #셀카 #중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