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 폐장 초강수…상인들 ‘울상’ / KBS 2021.08.10.

부산 해수욕장 폐장 초강수…상인들 ‘울상’ / KBS 2021.08.10.

[앵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부산은 오늘부터 22일까지 해수욕장 7곳이 모두 문을 닫습니다. 첫날부터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는데요, 성수기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허탈한 표정입니다. 해수욕장 폐장 첫날 김영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여름 휴가철 해수욕장에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파라솔과 튜브,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피서용품 대여 상인 : "8월 15일까지 성수기 아닙니까. 장사를 아예 못하게 하니깐 인건비는 인건비대로(나가고)."] 일시폐장인 만큼 일단은 이처럼 피서 장비를 한쪽에 치워두기만 했지만 거리두기 4단계가 22일까지 유지되는 만큼 사실상 올해 다시 꺼내 쓰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해수욕장 옆 전통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점심시간이지만 식당가 대부분이 텅 비었습니다. 해수욕장 폐장 첫날, 그 여파가 곧바로 와닿았습니다. [이춘영/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상인 : "(손님이) 많이 줄었어요. 어제하고 오늘 천지 차이. 점심시간에 이렇게 손님 없고 가게가 텅텅 비잖아요."] 이번 주말 사흘간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수경/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상인 : "올 연휴는 기대를 했었는데…. 관광객을 없애버리면 저희는 어떻게 살라는 거에요. 여름 한 장사로 사는 해운대인데."] 해수욕장 인근 호텔. 폐장이 결정된 하루 사이 예약 취소도 잇따랐습니다. [조예준/광안리해수욕장 인근 호텔 관계자 : "4단계가 진행되면서 50~60%로 취소율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작년보다 이번 연도는 (피해가) 엄청나게 심합니다. 폐장 영향이 완전히 크죠."] 하지만 극성수기는 이미 지났고, 해수욕장에서 개별 수영이나 서핑 등 레저 활동은 가능합니다. 부산시가 사상 첫 피서철 해수욕장 폐장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기대만큼 방역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