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AZ 백신, 이르면 25일 접종 시작…고령층 접종 계획은 미정

[코로나19] AZ 백신, 이르면 25일 접종 시작…고령층 접종 계획은 미정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식 허가하면서, 이르면 오는 2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계획은 미정으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립될 예정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식약처 회의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허가한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0일 오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 출하되면 물류센터로 공급되고 개별 병원으로 배송될 예정"이라며 "통상 출하 이후 물류창고 입고, 소분 포장, 지정된 의료기관·보건소 배정 일정을 고려하면 26일, 서두르면 하루 정도 당겨질 여지가 있다 그 주(2월 마지막 주)에 예방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했다 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만 18세 이상 성인으로 결정했다 다만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기존에 제출한 임상자료 외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 결과를 허가 후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성인 전 연령군을 대상으로 허가를 내렸다 식약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식 허가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우선 접종 대상인 고령자들이 밀접한 요양병원·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접종자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 홍 팀장은 "백신 접종자를 특정해야 하므로 오늘(10일)부터 요양시설·병원 접종 대상자 등록을 시작했다"며 "미리 받은 명단을 시스템에 입력했고 요양병원과 보건소에서 대상자 확인 작업을 마치면 병원·시설별 대상자가 특정되고 백신 물량이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24일 전 각 병원·시설에 몇 개의 백신이 필요한지 결정한 후 25일부터 병원·보건소에 순차적으로 물량을 출하하게 된다"면서 "24일 이천물류센터에 간 백신이 25일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빠르면 25일 접종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접종 대상자 등록 및 백신 공급 준비가 이뤄지는 것과는 별개로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와 접종 계획은 미정이다 이는 향후 개최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홍 팀장은 "식약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공식 허가했으니 전문가 자문을 받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팀장은 다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개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 개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4일부터 75만 명분(150만 도스)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 물량은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을 맺은 1000만 명분 중의 일부다 24일 공급될 물량은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을 맡아 경북 안동 공장에서 출하하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이달 1일 중앙예방접종센터를 국립중앙의료원이 신축 이전될 예정이었던 옛 미군 공병단터의 코로나19 임시 격리치료병동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대기구역, 예진과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접종구역, 접종 후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는 관찰구역으로 나뉜다 사진은 중앙예방접종센터 입구에 보이는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백신 접종기관은 코로나19 백신의 종류·도입 시기·물량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현재 중앙 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과 권역예방접종센터 3곳(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 부산대병원)을 지정한 상태다 전국 시·군·구에는 250여곳의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되, 이 중 18곳(시도별 1곳, 경기도는 2곳)은 3월 중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예방접종센터에서는 mRNA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위탁의료기관 지정은 기존 국가예방접종 참여의료기관 대상 조사 결과, 총 1만6397개 기관이 위탁의료기관으로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지자체별 임시예방접종 계획 수립 일정에 따라 백신 보관·관리와 인력·시설 확보에 대한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위탁의료기관에선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제외한 제약사들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