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두 번째 영장 심사..."번번이 송구" / YTN
[앵커]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또 한 번 구속 위기에 놓였습니다 두 번째 영장 심사에 출석하며 번번이 송구하다고 밝힌 박 전 특검은, 검찰과 한층 더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지금도 심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박영수 전 특검 구속 심사는 오전 10시 반부터 한 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심사를 15분쯤 앞두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특검은, 검찰과 또 한 번 구속 필요성을 다투게 된 심정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영수 / 전 특별검사 : (오늘 두 번째 영장 심사인데 심정 한 말씀만 부탁 드리겠습니다 ) 번번이 송구스럽습니다 있는 그대로 법정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다만 딸이 화천대유에서 대여금 명목으로 11억 원을 받을 때 부녀간 사전 논의가 있었느냐는 혐의 관련 질문에는 말없이 손만 내저었는데요 박 전 특검은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습니다 과거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있던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이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거나, 대출해주도록 힘써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고, 또 8억 원은 실제 받았단 게 골자입니다 다만 이 같은 수재 혐의만 적용됐던 첫 구속영장을 법원이 사실관계조차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하자, 검찰은 한 달여 만에 다시 영장을 청구하면서 공직자의 금품 수수를 제한하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지난 2016년 화천대유에 입사한 딸이 이후 회사에서 대여금 명목으로 받았다고 한 11억 원이, 사실상 앞서 50억 원을 약속받았던 박 전 특검에게 지급된 거라는 판단입니다 이렇게 50억 원이 실현된 정황까지 범죄 사실로 묶어낸 만큼, 검찰은 박 전 특검과 대장동 일당 간 거래관계가 더욱 명확해졌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혐의가 추가된 만큼 오늘 심사에서 장시간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기자] 네, 양측은 새로 추가된 혐의에 대해 우선 사실관계부터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 딸이 회사에서 받은 11억 원 중 일부를 생활비 등으로 쓰거나, 어머니에게 보낸 점을 들어 박 전 특검 측에 그냥 지급된 돈이라 판단합니다 하지만 박 전 특검 측은 딸이 회사에서 정당하게 빌린 돈이고 일부는 갚기도 했다며 위법성과 공모 사실을 일체 부인해왔습니다 법리적 공방, 즉 공직자에만 적용되는 청탁금지법이 박 전 특검에게 성립하는지도 다툼이 예상됩니다 박 전 특검은 같은 혐의가 적용된 '가짜 수산업자' 재판에서와 마찬가지로 특검은 공직자 신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수재'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보강 수사한 내용이 법원에서 얼마나 인정될지도 관심입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준 현금 8억 원 가운데 3억 원은 구체적인 전달 과정과 용처까지 파악돼 의혹의 실체가 더 선명히 드러났다고 자신합니다 이를 종합한 혐의 소명 정도와 함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텐데요 검찰은 지난 2월 정치권에서 '50억 클럽 의혹' 특검론이 부상하자 재수사를 우려한 박 전 특검이 휴대전화를 부수고, 측근과 말맞추기까지 했다며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역설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특검 측은 고령이라 도주할 우려가 없단 점 등을 들어 구속 필요성이 낮다고 맞설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송재인입니 (중략) YTN 송재인 (songji10@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