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3. 21. [지성과감성] 리사 손 교수 "가면을 쓴 부모가 가면을 쓴 아이를 만든다"

2022. 03. 21. [지성과감성] 리사 손 교수 "가면을 쓴 부모가 가면을 쓴 아이를 만든다"

https://home.ebs.co.kr/ebsnews/menu2/... [EBS 뉴스12] 늘 불안한 완벽주의 부모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 나왔습니다. 리사 손 교수의 '임포스터'인데요. '임포스터 신드롬'이란 남들이 생각하는 만큼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해 자신이 주변을 속이며 산다고 믿는 불안심리를 말하는데요. 리사 손 교수는 아이가 자신의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민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사 손 교수는 임포스터가 겪는 가면증후군이 완벽한 결과만 보여주려 하는 데서 생긴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리사 손 / '임포스터' 저자 "임포스터는 가면을 쓴 사람이에요. 이게 본 모습이 들킬까 봐 불안한 거예요. 이 불안 때문에 임포스터는 도움 달라고 못 해요. 이렇게 도와줘 라는 말을 하면 완벽하지 않다는 내 모습이 드디어 들킬 수 있으니까 결국에는 도움을 달라고 못 하고 도움도 못 받아요." 리사 손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이같은 현상이 특히 많다고 지적합니다. 노력형보다 타고난 천재를 선호하고, 의견을 말하는 것보다는 참는 것이 미덕인 사회 분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리사 손 / '임포스터' 저자 "한국 사람들은 영재를 좋아해요. 천재가 좋아서 학생들이 노력했던 사실을, 숨기는 버릇을 배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도움이 필요하는 것을 절대 안 보여주죠." 자신도 착한 딸, 완벽한 엄마, 훌륭한 교수의 가면을 쓰고 살았다는 손 교수. 실수 가득한 민낯을 드러내지 않고, 가면 뒤에 숨어 혼자 완벽하게 해내려고 애쓴 순간들을 고백합니다. 인터뷰: 리사 손 / '임포스터' 저자 "저는 정말 오랫동안 임포스터였고,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다른 사람한테는 항상 완벽하다는 모습만 보이려고 했어요. 그래서 저도 아주 오랫동안 도움 달라고도 못 했고, 혼자서 공부나 일을 더 많이 했고" 가면 쓴 부모가 가면 쓴 아이를 만든다는 손 교수. 지금 비록 거북이처럼 느리고 실수투성이더라도 끝내 자신만의 방식대로 성공의 길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리사 손 / '임포스터' 저자 "너는 완벽할 필요 없고,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 없고 실수할 자격이 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아이들이 가면을 안 써요. 그냥 '실수했어'. 솔직해질 수 있고 이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BS 뉴스 민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