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檢 수사 본격화...업체들 "지켜봐야" / YTN
[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발생한 지 벌써 5년이 지났지만, 책임자 처벌과 피해 보상 문제는 제자리를 맴돌았습니다 업체들이 책임을 회피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롯데마트가 첫 사과를 하면서, 관련 업계가 느끼는 압박도 커질 전망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2011년 처음 보고됐습니다 이어진 정부 조사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임산부와 영유아 143명이 폐 손상으로 숨지고 수백 명이 심각한 장애를 입게 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병률 / 당시 질병관리본부장(2011년) : 6종의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수거 명령을 발동하고, 향후 실험 예정인 모든 가습기 살균제도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며… ] 하지만 관련 기업들은 지난 5년간 가습기 살균제와 폐 질환 간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다며 책임을 회피해 왔습니다 심지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은 옥시레킷벤키저는 말로만 피해 보상을 얘기했을 뿐, 뒤로는 살균제 유해성 실험을 조작하고 부작용 사례는 은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기존 법인을 해산한 뒤 유한회사로 변경해, 법적 책임도 피하게 됐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을 포함해 해당 제품의 제조·유통 책임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결국, 롯데마트의 사과는 검찰 소환이 임박해서야 나왔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의심되지만, 검찰 수사 뒤로 보상 시점을 못 박아, 재판이 끝날 때까지 피해구제를 미루지는 않겠다는 의지는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홈플러스도 급히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검찰 수사에서 인과관계가 확인된 피해자들과 보상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옥시를 포함한 다른 업체들은 아직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검찰 수사에 포함되지 않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여부는 검토 중이어서 실제 피해 보상까지는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됩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