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시민 강좌] 영화로 남은 60년 전 서울 | 1편 | 조인숙 소장
안녕하세요, 서울시립대학교입니다 시민강좌 2편 "영화로 남은 60년 전 서울"을 준비했습니다 강의를 보시고 아래 링크를 통해 퀴즈의 답을 맞히시는 분께 커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 #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건축사사무소 다리 건축 조인숙 소장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들하고 같이 살펴볼 내용은 60년대 서울을 산책하기 위해서, 60년 전에 서울의 모습이 영화로 굉장히 많이 남아 있는데요 그 영화로 남아 있는 60년 전에 서울의 모습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제목은 영화로 나눈 60년 전 서울이라는 제목을 제가 가져왔고요 여기에 지금 보이는 사진은 “서울의 지붕 밑” 이라는 1961년도에 만든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특히 그 영화에서는 한옥의 구조가 굉장히 잘 남아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이따가 서울에 지붕 밑 영화를 같이 장면 장면 캡처한 것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1960년대에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괄목할 만한 영화들이 많이 제작이 됩니다 특히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여러분 중에서도 아마 옛날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대부분 알고 계신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이라든가 또는 전쟁 후에 굉장히 중요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는 “뉘른베르크의 전범 재판(Judgment at Nuremberg )” 또 “초원의 빛(Splendour in the Grass)”,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 이런 영화들이 거의 다 61년도에 만들어졌습니다 #4 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61년도에 제작된 영화들은 상당히 한국 영화사 또는 세계 영화계에서 그리고 세계 영화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그런 영화인데, 아마 60년이 지난 지금도 이때 만들어진 영화들은 굉장히 속도감도 있으면서 또 화면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아마 전체 영화를 다 보실 수 있으면 좋겠지만, 오늘은 그렇게까지는 못할 거고 다만 제가 오늘 이렇게 특별히 추려서 가져온 영화들의 특징을 같이 보면서 한번 점검을 해보도록 하죠 특히 이제 여기 한영모 감독이 만든 “돼지꿈”이라는 영화나 또는 “서울의 지붕 밑” 또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이런 영화들은 굉장히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데, 특히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오늘은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서울이 주제가 아니고 그 영화는 수원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한옥의 구조나 이런 거는 굉장히 우수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좀 맞지 않아서 아깝지만 다음 기회에 혹시 기회가 있으면 보기도 하고요 #5 1960년대에는 또 굉장히 재미있는 일도 있습니다 이 당시 사회적 정서가 오늘 제가 같이 얘기할 6개의 영화 중에 두 개 영화가, 한 분은 박종호 선생님이 만드신 거고 한 영화는 이형표 감독님이 만드신 영화인데, 이분들이 굉장히 앞서가는 분들이에요 육십 년이 지난 오늘날은 이 정도의 영화는 아무 일도 아닌데 당시는 굉장히 앞서가다 보니까 외설 시비에 걸려요, 여기 신문 기사를 제가 캡처를 한 건데요 서울지검 외설물특별수사반은 영화 감독 두 분을 음화 제조 등 혐의로 입건해서 구속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굉장히 선정적인 이런 제목의 기사를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하고는 정서가 많이 다를 때죠 #6 그래서 오늘은 제가 여러분들하고 같이 이렇게 나누고자 하는 영화들입니다 “서울의 휴일” 이건 사실 60년에 만들지 않고 그보다 더 빠릅니다 1956년도에 만든 그러나 이 영화의 장면들이 서울이 지금 얼마큼 발전했는지를 비교 검토하기에 굉장히 좋은 영화입니다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가 1953년에 이태리에서 만들어지는데 그로부터 3년 후에 한국에서는 “서울의 휴일”을 만들죠 그리고 조금 더 몇 년 후에 일본에서는 “동경의 휴일”이라는 걸 만들어서 휴일 삼부작이 세계적으로 풍미하게 됩니다 그래서 로마의 휴일에서 앤공주의 시찰하는 그런 동선을 연출하듯이, “서울의 휴일”에서도 마치 서울을 이렇게 훓터 보는 그런 내용으로 구성이 돼 있고요 “로맨스 파파”라는 영화는, 이것도 60년보다 한 한 해 앞선 1960년도 1월 1일 날 개봉을 해서 공전의 히트를 치는 영화인데요 이 로맨스 파파라는 영화에서도 한옥의 구조가 아주 잘 드러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다음에 이제 “돼지꿈”이라는 영화를 조금 같이 살펴볼 텐데요 이거는 1961년도에 만들어졌는데, 이제 주택이 굉장히 부족하던 그 당시에 전쟁이 끝나고 복구를 하는 과정 중에 5~6년이 지나면서 이제 주택 공급을 대대적으로 하게 되거든요 그 당시에 이제 ‘재건 주택’이라는 걸 지어서 주택 공급을 하는데 원 제목은 ‘재건 주택가’예요 그래서 이제 북한산 저쪽으로다가 지금의 불광동 은평구 쪽, 그쪽에 이제 재건 주택을 짓고 거기에 입주해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옥 구조를 좀 살펴볼 수가 있고요 이 영화의 내용과는 아주 대조적으로 “해바라기 가족”이라는 영화도 같은 해, 61년도에 만들어지는데, 특히 이 “해바라기 가족”은 상류 계층의 생활상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당시에 상상하기 어려운 아주 상류층이에요 성북동의 어느 한 집에서 촬영을 하는데, 가족 구성이 꽤 잘 사는 집의 회장님의 가족 구성인데 승마를 한다든가, 여대생이 승마를 한다든가, 이런 거는 보통이 되고 외제차 고급차를 타면서 프랑스어로 얘기를 하면서 연애를 한다든가 또는 집에서 친구들을 초청해서 파티를 하고, 댄스 파티를 한다든가 지금도 사실은 그런 생활을 하기 어려운 그런 내용들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그 다음에 이제 “골목 안 풍경”은 사실은 62년도입니다 62년도인데 “서울의 지붕 밑”보다 앞에 놓은 이유는 “서울의 지붕 밑”이 사실은 오늘의 거의 가장 중점적인 내용이 되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골목 안 풍경”도 마찬가지로 한 골목 안에서 있었던 한 가정의 이야기인데 내용 자체는 훈훈하지만, 산업 구조라든가 골목 구조, 그 골목을 왔다 갔다 하는 자동차라든가, 이런 것들로서 서울의 구석구석이 잘 남아 있기때문에 또 하나 가져온 거고요 이제 마지막으로 다룰 “서울의 지붕 밑” 사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중에 이제 가장 주요한 점인데, 여기는 지금의 청와대 서쪽 경복궁의 서쪽이죠 서쪽에 한동안 띠를 이루는 한옥 마을이 있었어요 지금은 이게 이제 복개가 돼서, 도로도 넓혀지고 개천도 보게 되고 이런 형태로 바뀌었는데 아직도 이 골목에서 찍었던 교회가 그대로 남아 있고 그 다음에 이제 물은 복개를 할 수 있지만, 산은 부시지 않는 한은 산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따가 자세히 같이 한번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7 그럼 “서울의 휴일”부터 한번 살펴볼까요? 서울의 휴일은 이용민 감독님이라고 1916년생이면서 1982년에 돌아가셨는데, 이분은 당시에 상당히 진취적인 영화를 많이 만드셨어요 “목 없는 여인”이라든가 약간 스릴러물 좀 많이 하셨는데 이 서울의 휴일을 만드시면서 실제 주제는 서울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건데 여기도 약간, 정신병자도 나오고 하면서 재미있는 구석들을 보여주고 계시죠 장면을 보면 좀 볼까요 #8 줄거리 자체는 그렇게 대단한 줄거리는 아닙니다 어느 마을에 아마 후암동 쪽으로 추정이 되는데 뷔너스 산부인과의 원장인 남희원 여사가, 이분이 이제 산부인과 원장인데 남편은 신문 기자예요 신문 기자 남편과 당대의 아주 출중한 배우시죠 노능걸이라는 배우하고 양미희라는 배우가 주인공이 나왔는데 이제 휴일 하루를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로 이제 하고서 그날 계획을 굉장히 멋있게 세우는 건데 외출하려는 순간에 이제 기자가 신문사로부터 전화를 받아요,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취재하라고 전화를 받고 나가게 되죠 그래서 하루가 사실 망가지는데 양쪽에서 부인에게 일어나는 일과 남편에게 일어나는 양쪽으로 나눠서 서울에 구석구석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래서 예기치 않았다가 동료 기자들과 만나서 덕수궁 덕수궁에서 같이 맥주를 마신다든가 하는 장면으로 조금 나오게 됐는데, 이 동료 기자들이 장난을 치면서 남편이 바람이 났다라고 해요 그렇지만 이 사람은 그렇게 막 믿는 거는 아닌데, 물론 마지막 장면에 가서 오해가 다 풀리지만, 그 도중에 이제 기자는 용의자를 쫓다가 엉뚱한 상황에 많이 부딪히게 되고 그 과정 중에서 서울에 예전에는 있었다가 지금은 없어진, 그런 게 굉장히 많이 보여지는데 주로 그 없어진 건물들을 중심으로 제가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9 사실 이 장면은 그 영화에서 가장 마지막에 있는 장면이에요 이 장면은 서울의 휴일이라는 영화에 사실은 가장 마지막 장면입니다 그래서 모든 상황이 끝나고, 그 두 부부가 마지막에 해산을 도와줬던 산모가 또 알고 봤더니 살인범의 아내여서 출산을 해서 살인범이 구속이 됨과 동시에 아내는 출산을 한 그런 설정을 했던 건데 거기서 이제 지금 자세히 보시면은 중앙청도 보이고 뒤에는 이제 백악과 그런 부분이 보이고, 보시는 방향에서 왼쪽에 보면은 아파트 단지가 보이죠 저게 아마 옥인동 시민 아파트였을 것 같아요 지금 다 없어졌지만 그리고 지금 이 주인공 부부가 앉아 있는 이 집이, 소위 말하는 목재 비닐 판벽집이라고 당시에는 한국에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얼마 안 된 시점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지어졌던 목제 비닐판 판자집이죠 소위 말하는 판자집들이 꽤 많은, 굉장히 높은 곳에도 위치합니다 그래서 여기가 아마도 사직동 부근에, 또는 지금은 이제 사직동에 터널이 나서 나누어져 있지만 누상동이나 사직동에 가장 높은 곳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면서 보름달이 동그랗게 떠 있는 걸 보실 수가 있어요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