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마을’ 놓고 용산구-양주시 대립…지자체·주민 ‘반발’ / KBS뉴스(News)

‘치매안심마을’ 놓고 용산구-양주시 대립…지자체·주민 ‘반발’ / KBS뉴스(News)

서울 용산구가 경기도 양주시에 '마을형 치매 요양 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과 양주시는 이미 관내 요양시설이 포화상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서울 용산구가 용산구민을 위해 경기도 양주에 지은 '가족휴양소' 입니다 2015년 폐쇄된 뒤 용산구는 이 부지에 12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안심 마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이미 마을에 13개의 요양시설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봉수/경기도 양주 기산리 마을번영회장 : "조그마한 마을에 이게 그렇게 많이 생겼으니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냐 이거죠 "] 양주시도 관내 요양시설이 포화상태이고 지금 있는 요양시설도 30% 정도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또 시설 입소자들에게 지급되는 각종 사회복지사업 관련 지원금을 양주시가 떠안게 되면 재정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승호/양주시청 노인시설팀장 : "양주시에 요양 시설이 많이 생기다 보면 기초생활수급자나 의료급여대상자가 급증함으로써 양주시 재정에 약간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 더불어 기산리 일대는 국립자연휴양림 등이 있는 대표 관광지인 만큼 추가 요양 시설 건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용산구는 이 시설을 관리행정기관으로 지정해 서울시민이 입소할 경우, 용산구 측이 사회복지사업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주시민을 직원으로 우선 채용하고 양주시 치매환자도 일부 받아들이겠다며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100명 정도의 종사자를 채용하게 되는데 최대한 양주 시민들을 채용할 계획이고요 "] 그러나 여전히 양주시와 용산구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