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The heavens declare the creator’s glory / Ludwig van Beethoven) /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지휘 김명엽 / 반주 정희진 김명엽의 찬양노트 208 (명1-9p) ‘하나님의 영광’(L v Beethoven 작곡) 성가합창 ‘하나님의 영광’(The heavens declare the creator’s glory)은 베토벤(Ludwig von Beethoven, 1770-1827)의 성악곡인 ‘겔레르트의 6개의 노래’(Sechs Lieder von Gellert) 작품 48 중에 나오는 제4곡을 합창곡으로 편곡한 것입니다 원곡 시를 지은 겔레르트(C F Gellert, 1715-1769)는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윤리학과 문학을 강의한 교수인데요, 문호 괴테도 청년 시절 그의 강의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동화작가이며 온순하고 경건한 시를 남겼다고 하는데, 베토벤의 이 작품은 종교적인 향기가 짙은 6개의 소품으로 되어 있습니다 ① ‘소원’(Bitten), ② ‘이웃의 사랑’(Die Liebe des Nächsten), ③ ‘죽음에 대해’(Vom Tode), ④ ‘하나님의 영광’(Die Ehre Gottes aus der Natur), ⑤ ‘하나님의 힘과 섭리’(Gottes Macht und Vorsehung), ⑥ ‘참회의 노래’(Busslied) 작시한 년대는 알 수 없으나 베토벤이 6곡을 한 묶음으로 하여 작품 48로 출판된 것은 1803년이고, 브라운 백작에게 바쳤습니다 독창곡인 ‘하나님의 영광’은 ‘장엄하고 숭고하게’(Mit Kraft und Feuer), C장조, 2/2로 되어 있습니다 독일가곡 중에서도 아주 유명한 곡입니다 이 곡만을 따로 떼서 자주 불려 집니다 합창 편곡자는 미상입니다 단 시인인 겔레르트가 시편 19편 1-2절에서 영감을 얻은 것은 확실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시19;1) 독일어로 된 시이다 보니 영어번역도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우리 악보는 미국의 작곡가이며 교사인 브라우어(Grover Ackley Brower, 1884-?)가 1918년에 의역한 ‘The Heav’ns are telling of Glory Eternal’로 보입니다 우리 말 가사는 중역(重譯)이다 보니 원래의 뜻이 많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누가 하늘에 그 수많은 별들을 뿌려놓았나?” 같은 아름다운 시어(詩語)들이 시편 19편은 자연에 나타난 하나님의 일반 계시(一般啓示)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던 우주는 모두 함께 어울려 창조주의 영광에 대해서 고요하면서도 장엄하고, 순수하면서도 찬란한 교향악을 연주합니다 처음 서주와 마지막 코다에 사용된 두 마디는 장엄한 선포와도 같이 들립니다 “영광! 영광!” 아니면 “찬양! 찬양!” 하며 외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작곡가들은 중요한 대목에 유니슨을 씁니다 “저 하늘은 주의”(3-4마디), “주 앞에 나와” (29-30마디)와 V7을 펼친 “만 백성들은”(7-8마디), “오 왕의 왕”(33-34마디), 그리고 “찬양 하네”(17-18마디)가 그 것이지요 특히 11마디, “우주”에서 출발하여 E-am-F-F7-Bb화음으로 진행되는 부분은 오묘한 천체를 보는 듯한 신비로운 부분이지요 19마디, pp의 Eb의 staccato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시며 “만물을 조성하”시는 것 같지 않아요? 신비롭지요 그리고 맨 마지막 “경배하세”에서의 가장 높은 음인 ‘배’(솔)음은 높으신 하나님을 나타내는 음입니다 기쁨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 뵈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