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홀대 받는 '안중근 사당'

[뉴스투데이]홀대 받는 '안중근 사당'

◀앵 커▶ 조국의 광복을 꿈꾸며 목숨을 걸고 일제에 항거했던 안중근 의사,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 의사 위패를 모셔 놓은 사당이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찾는 사람들이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최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흥군 장동면 만수리 뒷산에 자리잡은 해동사, 안 의사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지만 입구부터 잡풀이 무성합니다 해동사 창건 일자와 안중근 의사의 짧은 생애가 적힌 안내판도 군데군데 글씨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사당 안에는 먼지가 수북하고 안 의사의 친필 복사본 액자도 벽에 걸리지 못하고 세워져 있습니다 안 의사의 영정과 위패가 이곳에 모셔진 것은 지난 1955년, 안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장흥 죽산 안씨 문중에서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의해 해동사를 짓고 순흥 안씨를 대신해 해마다 3월이면 제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해동명월 현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안종복[안 씨 문중 종친회장] /인근 6개 군이라도 안 의사의 애국심을 기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 안 씨는 안 의사의 큰 딸과 조카가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올 때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해동사가 안 의사의 애국심을 기리는 성역으로 가꿔지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장흥군은 해동사의 역사가 짧아 문화재 지정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홀대받는 사당을 보면 조국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온몸을 던져 투쟁한 안 의사의 영정 앞에 고개를 들수 없게 됩니다 MBC뉴스 최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