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증 보여주세요" 마스크 중복구매 제한ㅣMBC충북NEWS
[앵커] 마스크 구매이력제가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중복 구매와 혼란을 막아보자는 건데 줄서기는 여전했고,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는 중복 구매를 거를 전산시스템도 아직 깔리지 않았습니다. 이채연 기자가 첫날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약국에 사람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구매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약사] "신분증 먼저 확인할게요" 오늘부터 신분증을 보여준 사람들만 약국에서 한 사람당 두장 씩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여권이나 학생증을 보여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약사] "학생증 가져오셨어요? 여기에 좀 주민등록번호 한번 만 적어주실래요?" 컴퓨터에 주민등록증 번호를 입력하면, 판매가 가능하다는 문구가 뜨면서 구매 이력이 저장됩니다. 중복 구매를 하거나 몇 시간씩 줄 서는 걸 막기 위한 대책입니다. [왕종민/약사] "사람들이 계속 사재기 형식이 일어나니까 DUR서비스라고 해서 약국정보시스템들이 다 연결돼있어서 한사람이 여기 저기 가서 받지 못하게끔" 하지만 줄서기는 여전했습니다. 들어오는 물량도, 판매 시간도 달랐습니다. [김찬일/청주시약사회 총무이사] "두 군데에서 배송을 하게 돼 있는데 한 번에 갈 수는 없거든요. 약국마다 다른 건 하루 물량이 정확히 1/n 배분이 되는 상황인데 남았거나 아니면 전날 배송이 되지 않았던 게 올 수도 있습니다." 주로 성인용 마스크만 들어오다 보니 학부모들은 걱정입니다. [천진영/청주시 복대동] "우리 딸은 사립 유치원 다니거든요. 그런데 당장 월요일부터 등원을 하라는 거에요. 어른 마스크만 딱 2개니까 애들은 당장 가야하는데 마스크는 없잖아요." 한 사람당 한 장씩 구매 제한을 두기 시작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줄서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직은 중복 판매를 거를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아침 일찍 번호표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금명연/청주시 용암동] "나는 기호 1번이어요. (아침) 7시 반쯤 와서 9시반에 표를 주니 추운데 말이야. 일하다가 지금 이거 때문에 왔어 이거 하나 때문에"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매주 한 사람당 2개씩 정해진 요일과 주말에만 살 수 있도록 5부제를 시행하고 충청북도도 마스크 부정 판매를 막기 위한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 취재: 허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