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예장합동 제98차 총회 전망
오는 23일 정기총회를 개회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지난 해 총회 파행 사태를 그대로 재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해 해결되지 않은 인적쇄신 문제와 총회 파행사태 책임을 놓고 총대들간에 또 한번의 거센 몸싸움 등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첫날부터 정상적인 총회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최경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예장합동총회는 총회 첫날부터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먼저 임원선거법 문젭니다. 합동총회는 금권선거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제비뽑기로 총회 임원들을 선출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제비뽑기제와 직선제가 동시에 적용되는 절충형 선거제도를 시행합니다. 그런데 절충형 선거제도를 도입하면서 부총회장 입후보자 자격 요건을 불법적으로 개정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한 책임을 놓고 거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는 지난 해 총회 파행 사태에 대한 책임입니다. 현재 총회 임원들은 지난 해 총회 사태와 관련한 모든 고소 고발을 취하하고 이번 제98회 총회를 화합총회로 이끌어 간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상당 수 총대들이 정준모 총회장과 황규철 총무 등 총회 지도부가 지난 해 총회 파행 사태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충돌이 예상됩니다. 특히 총회 기간 중 황규철 총무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헌의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여 황 총무 사퇴 문제가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총회장 선거는 바뀐 선거법에 따라 12년만에 제비뽑기가 아닌 직선제로 치러집니다. 현재 김영우, 백남선 두 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안명환 목사가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예장 합동 제98회 총회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천 오백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과학대 라비돌리조트에서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