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 소양강 처녀 (1969 LP원곡)
김태희 - 소양강 처녀 (1969 LP원곡) 이 곡은 소양강 뱃사공의 딸 이야기다 여기서 처녀는 사공이 아니라 가수다 1968년 강원 춘천 출신 18세 가수지망생 윤기순 그녀의 아버지는 6·25전쟁 때 한쪽 다리를 다친 어부였다 그는 소양강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식솔(食率)들을 부양했다 이런 아버지를 돕기 위해 맏딸 기순은 경춘선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간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가 찾아간 곳은 서울가요작가동지회 사무실 그곳에서 심부름도 하고 전화도 받고 노래도 배운다 그러던 어느 날 기순의 아버지는 딸을 도와주는 작가들에게 소양강 매운탕이라도 대접하려고 초대를 한다 이때 초대된 이들이 반야월·김종환·월견초·고명기 등등 그들이 소양강 중도에서 천렵(川獵)을 마치고 돌아올 무렵 갑자기 바람이 불고 소나기가 퍼붓는다 돛단배는 흔들리고 기순은 반야월 앞에 풀썩 엎어진다 반야월은 이 광경을 생각하며 돌아온 즉시 가사를 적어서 이호에게 곡을 의뢰해 당시 18세였던 김태희(본명 김영옥)의 목소리에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