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뉴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KNN 뉴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앵커: 속칭 대포차에 절단기를 싣고 부산 강서일대를 다니며 닥치는대로 개를 훔쳐온 30대가 붙잡혔습니다 눈빛으로 사나운 맹견도 제압했다는데, 의외로 어설픈 범죄행각은 CCTV에 찍히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수퍼:CCTV영상/지난달 27일, 부산 대저동} 비내리는 새벽 부산의 한 공장 옆 도로에 검은색 차량이 멈춰섭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농수로를 뛰어 넘으려 하는데 여의치가 않습니다 하지만 끝내 공장에 매어져 있던 진돗개의 목줄을 끊는데 성공합니다 끌려 오지 않으려고 잠시 버티던 개는 결국 개도둑을 이기지 못합니다 줄을 당겨 깊은 농수로까지 넘어간 개도둑, 결국 훔친 개를 억지로 트렁크에 태웁니다 {인터뷰:} {수퍼:김미애/진돗개 주인"토요일에 훔쳐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너무 놀라서 CCTV확인해보자 우리한테 전달은 안되지만 이 애 마음은 굉장히 아플거거든요 오빠가 끌려가는 걸 봤을테니까 "} {수퍼:13차례에 걸쳐 18마리 훔쳐} 39살 김모 씨는 올초부터 최근까지 대포차로 부산*경남일대 공장과 주택가를 돌며 개 18마리를 훔쳤습니다 진돗개부터 시베리안 허스키까지 돈이 되는 큰 개를 노렸습니다 {StandUp} {수퍼:강소라} "김 씨는 하룻밤새 최대한 많은 개를 훔치기 위해 트렁크 공간이 큰 대포차를 구입했습니다 차 내부에는 개털이 잔뜩 묻어있습니다 " {수퍼:'눈빛으로 개를 제압' 경찰 진술} 김 씨는 처음 몇차례는 개에 물리기도 했지만 눈빛으로 개를 제압하는 법을 터득했다는 다소 황당한 진술을 했습니다 {인터뷰:} {수퍼:허영민/부산강서경찰서 강력1팀 "개는 울산이나 양산 등지에 새벽에 잠깐 서는 가축시장이 있는데 식용 닭, 개 등을 처분하는 시장입니다 그쪽에 마리당 10~15만 원 정도를 받고 팔았습니다 "} {수퍼:영상취재:정용수}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는 한편 추가범죄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NN 강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