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는 기술, 클라우디아해먼드, 최고의휴식법, 마음챙김 명상, 건포도, 천천히씹기시작한다, 냄새, 휴식결핍, 텔레비전, 칙센트미하이, 휴식상자, 잡념, 걷기, rest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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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현대인은 휴식 결핍에 시달리고 있다. 휴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이야말로 이 책의 탄생 기반이 된 연구의 가장 중대한 결과다. 연구의 명칭은 ‘휴식 테스트’Rest Test다. 135개국에 살고 있는 1만8천여 명이 참여했다.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가장 중요한 점은 많은 이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그 자체다. 응답자 가운데 3분의 2는 휴식이 모자라다며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매일 평균 10분 정도 휴식 시간이 적었으며, 돌봄 책임을 맡은 이들은 더 적었다. 그런데 남녀를 막론하고, 교대근무를 하건 정규직 종사자이건 휴식 시간이 가장 짧다고 느낀 층은 청년층이다. --- 「프롤로그_제대로 쉬어야 한다」 중에서 적정 시간의 텔레비전은 효과적이다. 칙센트미하이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오후에 우울할 때 몇 시간 정도 텔레비전을 본 사람들은 저녁 무렵 기분이 훨씬 더 나아졌다. (…) 그러므로 적정 시간만 지킨다면 텔레비전에 대해 우려할 이유는 전혀 없다. 텔레비전을 보고 싶다면 리모컨에 손을 뻗으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한다. ‘죄책감에 젖은 텔레비전 붙박이 시청자’라는 제목을 단 독일의 한 연구는 정신이 피로할수록 텔레비전 시청에 죄책감을 더 느끼고, 그 결과 텔레비전을 보고 난 뒤에도 상쾌한 기분을 느낄 확률이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우리는 자신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매체를 두고도, 그럴 가치가 없는 매체라는 평판에 묶여 스트레스를 자초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 「9위_텔레비전은 휴식 상자」 중에서 뇌는 뭔가를 찾아 떠난다. 끊임없이 뭔가 탐색하고 다른 생각을 떠올리며 또 다른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것이다. 고단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가? 고단한 것은 끊임없이 이런 생각을 뒤쫓을 때, 혹은 질서를 부여하려 애쓸 때뿐이다. 잡념이 진행하는 상태대로 내버려둘 때는 피곤할 일이 없다. 접이식 의자에 앉아 쉬면서 마당을 뛰어다니는 아기나 강아지를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잡념을 떨쳐버리고 집중하라는 소리를 귀가 닳도록 듣는다. (…) 자신이 잡념을 휴식으로 생각하는 쪽에 속한다면 그 때문에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다. 밝혀진 바대로 잡념이 이루어지는 동안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도 뇌는 여전히 유용한 일을 하는 셈이고 그것은 결국 당사자에게 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 「8위_잡념의 놀라운 능력」 중에서 걷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창의력(그리고 물론 건강)뿐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걸을 경우 공감 능력이 높아지고 협동에도 더욱 능해진다는 증거가 있다. 누군가와 나란히 걸을 때는 부지불식간에 상대와 보폭을 맞추기 시작한다. 분주한 도로를 건너기 위해, 또는 우리를 지나치는 뭔가가 주의를 끈다는 이유로 대화를 자동으로 중단한다. 그런 다음 무언의 규칙에 의해 대화를 언제 중단했냐는 듯 다시 이어간다. --- 「6위_산책의 확실한 보상」 중에서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진 연구를 살펴보면 어떤 종류의 짧은 휴식이 효과가 좋은지 몇 가지 팁을 얻을 수 있다. (…) 휴식을 취한 사람들은 대개 하루를 더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다른 활동에 비해 효과가 큰 구체적인 활동이 있었다. 창문 밖을 응시하는 것, 스트레칭,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것, 음악을 듣는 것 등이 독서나 온라인 검색보다 더 효과가 좋았다. 이 작은 휴식이 사람들의 기분에 무엇보다 큰 영향을 끼친 때는 할 일이 가장 많은 날이었다. --- 「5위_아무것도 안 하기」 중에서 심하지 않은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라면, 그래서 휴식을 원한다면 음악을 듣기 가장 좋은 시간은 저녁이다. (…) 자신이 직접 선택한 음악이 아니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유발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편안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확신하건대 휴식 테스트 응답자들이 음악 감상을 휴식 활동 10위권에 넣었을 때 떠올린 것은 이러한 의식적인 감상, 선택을 통한 감상이었을 것이다. --- 「4위_음악을 듣는 기쁨」 중에서 고독한 시간은 길이만 적당하다면 자신에게서 한발 물러나 자신의 감정을 돌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자신이 될 수 있는 시간이다. 적정량의 고독은 더 깊이 사유하고 자신을 발견하며 창의성과 혁신적인 생각을 자극할 기회까지 제공한다. 고독을 스케줄에 넣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 자신을 몰아붙여 고독에 잠재된 이득을 보려고 집착해서는 안 된다. (…) 홀로 있는다는 것은 타인이 나를 재단하지 않는 시간을 보낼 기회, 남의 눈치를 보느라 표정을 관리해야 하는 압박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만끽하는 일이다. --- 「3위_혼자 있는 시간의 힘」 중에서 때로는 우리가 그러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의식조차 못한다. 직장에서 유난히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근 공원을 쏘다니며 기분 전환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뜻밖에 발견하고 놀랄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연에서 뭔가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연이 휴식이 된다는 것, 특히 기분이 안 좋을 때 더욱 그렇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다. (…) 자연의 원기 회복 능력이 상당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일에 치여 고단할 때 잠깐이라도 인근의 녹색 공간을 즐길 수 있다면, 웬만하면 나가는 편을 택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근무 시간에 어딜 가는 겁니까?”라고 상사가 소리를 질러도 걱정하지 말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잠시 나가는 겁니다”라고 크게 대꾸하면 그만이다. --- 「2위_자연에서 얻는 회복력」 중에서 독서는 잡념을 촉진하고 공상을 향한 완벽한 도약대를 제공한다. 우리는 독서를 통한 잡념의 자극을 받아 현재 있는 환경에서 멀리 벗어나 다른 어딘가로 날아간다. 그곳이 꼭 이야기 속 장소일 필요는 없다. 자신의 기억 속에 깃든 특별한 장소나 아니면 아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일 수도 있다. 세계인이 최고의 휴식으로 꼽은 상위 다섯 개는 대체로 혼자서 하는 활동이다. 많은 이들에게 타인에게서 벗어나는 것이 휴식의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그런데 책 읽기야말로 혼자 하는 활동이라는 점에 더해 보다 특별한 것이 있다. 독서는 타인을 피하는 동시에 친구를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독서가 제공하는 친구는 실제 세계의 사람들보다 더 흥미롭고 휴식이 될 수 있는 친구, 원할 때는 아무 해명 없이 제쳐둘 수 있는 친구다. 이런 종류의 우정은 너무도 강력하여 고립이 초래하는 쓸쓸함으로부터도 보호해준다. --- 「1위_책을 읽는 시간」 중에서 접어보기 출판사 리뷰 휴식은 자기 돌봄의 기술이자 삶의 필수 요소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 꼭 쉬어야 하는 순간에도 막상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한 책 쉬지 않고 달리는 세상에서 쉬는 시간을 내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일 잘하는 사람일수록 가장 소중하게 관리하는 시간이 다름 아닌 휴식이다. 훌륭한 연구로 많은 상을 수상한 심리학자이자 대중적인 글쓰기로 인정받은 저자 클라우디아 해먼드는 자신이 진행하는 BBC 라디오 4 마음의 모든 것프로그램을 통해 ‘휴식 테스트’(Rest Test) 실시했다. 반응은 그조차 놀랄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그 결과 135개국의 1만8천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휴식에 대한 심도 깊은 조사를 할 수 있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 연구로 역사가, 시인, 예술가, 심리학자, 뇌과학자, 지리학자, 심지어 작곡가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모여 2년 동안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사람들이 ‘가장 휴식이 된다고 여기는 상위 10가지 활동’을 추려 소개한 책 『잘 쉬는 기술』(웅진지식하우스 출간)을 펴냈다. 저자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오랜 집념으로 완성된 역작으로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인 근거를 오가며 위트 있게 써내려간 이 책은 휴식에 관한 가장 지적이며 매력적인 탐구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취하는 휴식의 양이 일의 성과뿐만 아니라 행복감과 직결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하루 일과 중에 반드시 휴식 시간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막상 쉬어야 하는 순간이 와도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몰라 쩔쩔매거나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히 파악하고 꼭 필요한 휴식법을 제안한다. 의외의 방법이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고, 인식의 전환을 통해 당신의 머리를 한결 가볍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 이 책을 두고 “과학적인 낮잠”이라거나 “이 책을 읽는 일 자체가 곧 휴식”이라는 찬사에 주목하자.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휴식’ 다음으로 ‘#휴식이필요해’가 압도적! 지쳐 너덜너덜해진 당신을 위한 최고의 휴식법 10위~1위까지 대공개 읽으면 저절로 휴식이 되는 이 책과 함께 ‘#잘쉬기챌린지’를 권한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밝히듯 ‘휴식 결핍 시대’라고 할 만큼 전 세계 사람들에게는 쉼이 절실하다. SNS에서 해시태그 ‘#휴식’을 검색해보면 그다음으로 ‘#휴식이필요해’라는 말이 압도적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잠을 통해 쉰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잠은 휴식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 몸이 지치고 힘들 때 ‘왜 자도 자도 피곤한 걸까’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이 책을 통해 밝혀진 셈이다. 수면에 관한 연구는 차고 넘치며, 수면 부족의 심각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왜 그동안 휴식과 잠을 비슷하게 생각하거나 휴식 부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휴식 시간은 잠자는 시간과 구분해야 하며, 휴식이야말로 재충전을 하는 확실한 방식이기에 삶에 반드시 결합해야 한다는 진실을 이 책이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