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 TV] “금융지주, 롯데카드·롯데손보 가격만 싸면 나설 것”
[앵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은 그동안에도 매각설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는데요 이번에 롯데그룹이 외부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두 회사가 마침내 그룹 품을 떠납니다 인수 후보자로는 일단 카드와 보험업을 잘 아는 금융그룹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요 두 회사의 실적과 업황을 고려할 때 실제 나서는 곳이 있을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새 주인을 찾기에 나섭니다 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새 주인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평가입니다 롯데그룹은 카드사 매각을 위해 최근 대표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지주 전환 후 비은행 부문 강화가 필요한 우리은행과 대형 금융지주들을 상대로 물밑 타진을 해 왔지만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올 상반기 카드사 전체 순익이 30% 급감하는 등 업황이 어두운 탓입니다 특히 어제 정부가 내년 가맹점 수수료를 1조9,000억원 감축하는 방안을 내놔, 카드사업은 지속 가능 여부조차 의심받고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인수의향이 드러난 곳은 없습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에도 매각 이슈가 있었는데, 마침 손보사가 없는 신한금융이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기존 생명보험 계열사의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자본이나 사모펀드 등에 롯데손보를 매각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롯데가 두 회사 매각 가격에 대한 욕심을 버릴 경우 우리은행을 포함한 국내 대형 금융지주가 인수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통한 리딩뱅크 경쟁이 치열한 점을 고려하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싸게 살 기회가 오면 언제든 인수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 com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