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호우에 발 묶인 어선…동해안 어획량 ‘뚝’ / KBS뉴스(News)
최근 집중 호우에다 태풍까지 이어지면서 동해안 어민들이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업을 못해 연일 발이 묶이면서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었기때문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창 조업에 나서야 할 근해 채낚기 어선들이 항구에 묶여 있습니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을 지나 동해로 북상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귀항한 겁니다 이 어선들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열흘도 조업하지 못했습니다 연이은 집중호우와 풍랑특보, 태풍까지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어선 규모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처지입니다 [김실관/어선 선장 : "8월 한 달에 수온도 많이 높고 태풍도 오고 비도 많이 내려서 작업을 엄청 절반도 못했어요 작년 비하면 "] 러시아로 원정 출어에 나선 오징어잡이 어선 50여 척도 연일 기상 악화로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변태복/선장/러시아 원정 출어 : "10일 동안 조업 못 하고 발이 묶여 있어요 (러시아) 항구에 앵커 놓고 대기상태죠 기상 좋아질 때까지 "] 궂은 날씨로 어획량이 줄면서 경비라도 아끼기 위해 아예 출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획량도 크게 감소하는 등 조업 부진이 전반적으로 장기화되는 양상입니다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는 올 들어 어획량이 천460톤으로, 역대 최악이라던 지난해보다 23% 정도 줄었습니다 강원 동해안 전체 어획량도 2만 천240톤으로, 지난해보다 5% 넘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르고 덩달아 소비마저 위축될 조짐을 보여 어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